세계 언론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눈부신 발전상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5일 삼성전자가 작년에 10조7867억원의 순이익을 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삼성이 일본 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는 삼성이 작년에 낸 이익은 일본 최대의 전기?전자 메이커인 마쓰시타 전기를 비롯해 히타치,NEC,도시바 등 일본 상위 메이커 10개사의 순익을 합친 것의 배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 권위의 경제지로 꼽히는 니혼게이자이 신문도 '삼성,1조엔 이익의 충격'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삼성전자에 맞설 수 있는 일본 기업은 제조업체로선 도요타자동차밖에 없다"면서 "오너 색채가 강한 경영자가 있어 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삼성의 강력한 리더십과 신속한 결단은 일본 경영자들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가 아시아판 최신호에서 LG전자의 최근 발전상과 미래 모습을 자세히 소개했다. 비즈니스위크는 '한국의 LG'란 제목의 커버스토리에서 "LG전자는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05 CES'에서 71인치 PDP TV와 휴대전화,MP3 등 다양한 신제품과 웃는 얼굴 로고로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이 잡지는 "LG전자를 이끌고 있는 김쌍수 부회장은 냉장고 기술자에서 시작해 27년만에 공장 책임자에 오른 강한 리더십으로 저가 공세를 앞세운 중국 업체를 이겨냈다"면서 "특히 김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목표를 초과 달성하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강한 LG'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잡지는 LG전자가 미국에서 카메라폰,MP3폰을 경쟁사보다 먼저 출시하고 고급 제품은 LG 브랜드로,저가형 제품은 제니스로 판매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등 속도와 차별화 전략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도 소개됐다.
비즈니스위크는 LG가 2002년 월풀,일렉트로룩스에 이어 세계 3위 가전업체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휴대전화 매출을 50% 이상 늘려 세계 4위 지멘스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또 하나의 강력한 한국 경쟁자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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