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특허등록 세계 톱3 진입을 목표로 올해부터 특허경영에 나선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열린 신년 경영진 회의에서 "미래에 먹고 살길은 오직 기술 개발 뿐이며 그 핵심은 특허"라고 강조하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양 중심에서 벗어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질 중심의 특허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냐가 지속적인 기업발전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적 수준의 특허를 많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에도 특허료 지급액이 지난해 1조5000억원에 이어 2010년에는 2조500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는 등 기업활동에서 특허료는 갈수록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05년과 2006년 각각 2000여건의 특허 등록(미국 출원 기준)으로 '톱5'에 오르고,2007년에는 '톱3'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표준화 선도,특허의 질적 향상,핵심인재 확보·양성 등의 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또 250여명 수준인 특허전담 인력을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리고 현재 보유한 인력의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기기 등 일상생활과 직결된 핵심분야의 특허는 이를 보유한 기업에 지속적으로 막대한 수입을 안겨준다"면서 "삼성전자는 앞으로 특허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특허청이 발표한 2004년 특허 등록 순위<표 참조>에서 삼성전자는 1604건으로 6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특허의 60% 이상이 미래 관련 기술로 반도체,디지털미디어,정보통신,LCD 등 사업부문별로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정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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