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가 전군 최초로 올 1월1일부터 연대급 이하 모든 부대의 간부식당을 없애고 연대장에서 이등병까지 한솥밥 식사를 하고 있다. 해병대 사령부는 14일 “올해부터 연대급 이하 단위부대별로 운영되던 간부 식당 60여개를 모두 폐지해 장교와 부사관,병사 구분없이 동일한 식사를 하고 있다”며 “해병대 특유의 끈끈한 결속력이 더 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간부식당에 배치됐던 160여명의 부사관과 병사는 예하 전투부대에 재배치했다. 간부와 병사가 다른 공간에서,다른 식단으로 식사하는 것은 창군이래 부대 급식의 관행이다.
간부식당 폐지는 인력운영 개선뿐아니라 장교와 병사의 거리감을 좁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광용(21?사단본부 수송대) 일병은 “군대 성격상 장교들과 친근한 관계를 맺기는 퍽 힘든데 같이 식사를 하다보니 평소에는 못하던 집안이야기 애인이야기 등을 나누고 따뜻한 충고도 받을 수 있어 굳이 따로 신상상담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이번에 한솥밥 급식에서 제외된 사령부 및 사단,여단본부 등 6개 간부식당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으로 운영방식을 바꿔 간부급식에 투입되는 병력을 완전히 없앨 방침이다.
최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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