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도시 자연재해 위험도 도쿄 1위―서울 14위
기사입력 : 2005.01.12, 18:23

도시집중의 가속화로 세계 거대 도시들은 자연재해나 기술적 위험,테러,환경오염 등으로 인한 초대형 재해 위험성이 더욱 커진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 최대 재보험업체인 독일의 뮌헨리는 11일 ‘거대 도시-거대 위험’ 이름의 보고서를 통해 “인구 1000만명 이상인 거대도시들은 모든 고전적인 재해를 당할 위험에 처해 있으나 그 위험 노출도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취약한 상황”이라며 “그 취약성들이 새로운 차원의 초대형 위험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뮌헨리는 특히 세계 50대 도시를 평가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자연재해 위험지수(NG-RI)를 발표했다. 도시 재해 위험도 평가로는 처음인 이 지수는 해당 도시 또는 지역이 지진과 해일,화산 폭발,홍수와 태풍 등 각종 자연재해를 당할 가능성을 높음·중간·낮음·없음 등 4단계로 나눠 평가하고 여기에 2003년 인구와 2015년 예상인구,면적,국가 경제(GDP 기준)에서의 비중 등을 고려했다.

일본 도쿄는 위험지수 710으로 2위인 미국 샌프란시스코(167)나 3위인 로스앤젤레스(100)와 큰 차이를 나타내며 세계에서 재난 위험성이 가장 큰 곳으로 꼽혔다. 화산 폭발과 지진,해일,태풍,홍수 등 각종 자연재해 가능성이 모두 높은데다 인구집중도가 높고 경제력이 국가 전체의 4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한국 수도권도 위험지수 15로 중국 베이징과 함께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뮌헨리는 오는 18∼22일 일본에서 열리는 유엔 제3차 세계재해감축회의에서 이를 발표하고 도시화에 따른 재난 예방책을 촉구할 예정이다.

김용백기자 yb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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