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헬기 군사분계선 넘을뻔…국군 초병이 신호탄 쏘아 가까스로 저지
기사입력 : 2005.01.11, 18:38

주한미군 소속 헬기 1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을 뻔하다 한국군 초병의 저지로 가까스로 MDL을 넘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 소속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지난 5일 정오 무렵 강원도 화천군 최전방 남방한계선 인근까지 접근했다가 GOP(일반관측소)경계병들에게 포착돼 MDL을 넘지 않고 남하했다. 당시 헬기에는 미군 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헬기는 남방한계선 아래쪽으로 10∼20㎞ 지점에 설정된 비행금지선(NFL)을 넘어 북쪽으로 계속 비행했고 불과 1∼2분 더 비행했다면 MDL을 넘을 상황이었다.
 
당시 대공초소 경계임무를 서고 있던 육군 7사단 GOP대대 한경택(25) 병장과 김종훈(23) 일병은 미군헬기가 비행허가 공역을 벗어나 북상하자 비상상황임을 보고하고 적색오공신호탄 한 발을 헬기 앞쪽으로 발사,아찔한 사고를 막았다.
 
김종환 합참의장은 한 병장과 김 일병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포상휴가를 줬다.

최현수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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