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가전쇼 ‘코리아 잔치’…라스베이거스 관람객“우와!” 연발
기사입력 : 2005.01.07, 18:55

“우와!”

세계 최대의 가전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삼성전자 부스. 6일(현지 시간) 개막 직후부터 몰려든 세계 각국의 관람객과 바이어들은 ‘세계 최대의 TV(world largest TV)’라고 소개돼 있는 102인치 PDP TV 앞에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불과 30∼40뻍 떨어져 있는 LG전자 부스도 마찬가지였다. ‘양산되는 제품중 세계 최대(world largest product)’라고 쓰인 71인치 PDP TV와 55인치 LCD TV 앞에서 관람객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다양한 카메라폰과 위성·지상파 DMB폰 등 양사의 휴대전화 앞에도 관람 물결이 줄을 이었다. LA에서 왔다는 낸시(Nancy)는 “It’s unbelievable(믿을 수가 없다)”며 “마음에 드는 제품이나 사람들이 줄지어 보고 있는 제품은 모두 한국 기업들이 만든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부스에도 관람객과 바이어가 줄을 이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 관계자는 “개막 전부터 지난해보다 배 이상 많은 바이어들의 상담 요청이 들어와 통역하는 직원이 몸살날 지경”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유수의 최고경영자(CEO)들도 한국 제품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개막전 기조연설에 나선 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우리 회사의 전략은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빈틈없이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기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LG전자의 DVD리코더와 삼성전자·레인콤의 MP3플레이어를 소개했다. MS의 전략에 맞아 떨어지는 제품임을 강조한 것.

인텔의 크레이그 배럿 회장도 6일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성장전략을 설명하며 LG전자의 무선 15인치 LCD TV를 시연했다. 자사의 칩과 기술을 기반으로 한 홈네트워크에 LG제품의 규격이 가장 잘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케이블방송사들도 앞다퉈 국내 기업과의 제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2위 케이블사업자 타임워너케이블,차터사 등과 잇따라 쌍방향 수신장치 등의 공동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LG전자도 미국 케이블업계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인 케이블랩과 기술협약을 체결했다.

라스베이거스=정승훈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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