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질겼던 이동갈비
기사입력 : 2004.12.30, 21:38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성시웅)는 30일 ‘푸드바인드’라는 식용 접착제를 사용,갈비뼈에 수입 부채살이나 목살 등을 붙여 가짜 양념이동갈비를 만들어 판매한 혐의(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로 ㈜원조이동갈비 대표 이모(43)씨를 구속기소하고 남도푸드 대표 최모(37)씨와 ㈜백록종합식품 대표 박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씨는 2002년 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도 포천에 있는 자신의 업체에서 가짜 이동갈비를 만든 뒤 시중가보다 두세배 싼 대당 900∼1000원씩 모두 176억원 상당의 가짜 갈비를 대형 할인점과 전국 350여개 식당 등에 판매한 혐의다.

푸드바인드는 돈가스,치킨 너겟 등 잘게 부순 고기를 결합하는 데 쓰이며 인체에는 해가 없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푸드바인드로 접착된 고기는 5분 정도 지나면 진짜 갈비보다 더 단단하게 달라붙을 뿐 아니라 양념처리해 판매했기 때문에 외관상,미각상으로 진짜와 구별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그러나 가짜 이동갈비가 붉은 색을 띠는 진짜 갈비와 달리 검붉은 색을 띠며 육질도 질기고 흰 지방질이 상대적으로 적다고 설명했다.

하윤해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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