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은 곳이 해발 2m로 지구에서 가장 낮은 나라로 불리는 몰디브가 이번 지진해일로 국가존립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1200개의 산호초섬으로 구성된 몰디브는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높아져 국토가 침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해일까지 겹쳐 성한 곳이 별로 없다. 사람이 살고 있는 200여개의 섬 가운데 수십개의 섬이 지진해일로 완전히 물에 잠기는 바람에 주민들이 긴급대피,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섬이 늘고 있다.
외신들은 29일 전 국토가 황폐화되다시피한 28만여명의 몰디브 국민들이 공황상태에 빠졌다고 전했다. 또 31일로 예정된 총선거가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몰디브 정부는 지난 수년간 “우리 나라가 사라질 수 있다”며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한 조치를 강대국에 요구해왔다. 아흐미드 샤히드 정부 대변인은 “우리 나라가 위험에 빠졌다”며 “태국이나 스리랑카,인도 같은 큰 나라는 땅이 많아 이를 기반으로 재도약할 수 있으나 우리는 쉽지 않다”고 한탄했다.
이흥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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