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연휴 최장 9일…토요휴뮤제 실시로
기사입력 : 2004.12.27, 18:10

토요 휴무제 실시로 내년 설 연휴가 일부 기업들의 경우 사상 최대인 9일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설날이 연휴의 정 중앙에 끼여 있어 귀성,귀경길 교통 사정도 한결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문인 듯 올해에는 명절 열차표 예매 경쟁이 거의 사라졌다.

내년 공식적인 설 연휴는 2월8∼10일(화∼목요일) 3일간이다. 그러나 토요 휴무제를 감안하면 연휴 전날인 7일(월)과 연휴 이튿날인 11일(금)이 샌드위치 데이여서 기업체가 이날들을 임시 휴일로 정할 경우 연휴는 전주 토요일(5일)부터 다음 주 일요일(13일)까지 9일간 이어지게 된다. 주5일제를 실시하는 기업체의 상당수가 생산성이 떨어지는 샌드위치 데이를 휴무일로 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어진 연휴로 인해 교통이 분산되면서 고질적인 귀성길 교통난도 대폭 덜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철도청은 지난 21일부터 3일 동안 경부선,호남선 등의 노선에 대해 설 연휴 9일간의 열차표를 예매했으나 예년과 같은 치열한 창구 줄서기 경쟁은 빚어지지 않았다. 동시에 실시한 인터넷 예매 역시 주요 시간대만 매진됐을 뿐 전체적인 예약률은 저조했다.

이 기간 인터넷과 전국 예매창구,위탁발매소를 통해 예매된 좌석은 59만4520석으로 전체(248만7530석)의 23.9%에 머물렀다. 날짜별로는 하행선이 7일과 8일 각각 63%,76%로 가장 예매 실적이 좋았으며 상행선은 설날인 9일과 다음날인 10일 각각 55%,75%로 가장 많이 예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이 9일이나 되다 보니 승객들이 분산돼 예매실적도 다소 저조했다”며 “예매 즉시 대부분의 구간에서 표가 매진됐던 예년과는 사뭇 달라진 현상”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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