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20대 남녀 3명이 동반 자살을 시도해 이 중 2명이 숨졌다.
25일 오후 2시쯤 강원 강릉시 사천면 산대월리 야산의 승용차 안에서 나모(27·대전 중구),서모(25·부산 남구),조모(22·여·경기 일산)씨 등 3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신모(32·강릉시)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서씨와 나씨는 이미 숨졌으며 조씨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생명을 건졌다.
이들은 서씨가 빌린 승용차 안으로 자동차 배기가스가 들어오게 하고 차안에 연탄불까지 피워놓은 뒤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시도했다.
조씨는 경찰에서 “카드빚에 쪼들리고 희망도 없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사람들과 바닷가 등지를 떠돌며 수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고 밝혔다.
강릉=변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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