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에서 26일 오전 발생한 강진으로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태국 남부 휴양지 푸켓에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푸켓 여행 예정자들이 대거 예약을 취소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6일 "오후 7시50분에 출발하는 푸켓행 KE637편은 정상 출발했지만 100여명의 승객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바다와 인접한 호텔이나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에 일부 침수피해는 있었지만 공항시설 피해가 없어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45분쯤 공항운항이 완전 재개됐다고 푸켓지사에서 전해왔다"고 말했다. 푸켓공항의 경우 지진이 일어난 직후인 오전 10시(한국시간)에 공항이 폐쇄됐으나 활주로 이용 등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 파악된 오후 5시45분 공항운영이 정상 재개됐다.
아시아나항공도 이날 오후 8시15분에 출발하는 푸켓행 OZ747편이 예정보다 1시간 늦은 오후 9시15분 출발했으며 탑승승객 중 120여명이 예약을 취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피해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방콕 지사 직원을 푸켓 현지로 급히 파견했다.
하나투어 안진용 과장은 이날 "지진이 일어난 동남아의 푸켓,발리 등에 우리 회사 관광객 300여명 등 700∼1000명이 여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해가 특히 큰 푸켓 섬의 파통 비치나 카론 비치의 경우 해일 때문에 교통?통신시설이 피해를 입어 호텔 투숙객 현황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한국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이 곳에 머무르고 있는 관광객은 주로 유럽인들로 한국인 관광객 인명피해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호 정동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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