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경제] 고객 아이디어 기업도 놀랐다
기사입력 : 2004.12.20, 18:16

먼저 전화를 끊는 사람이 요금 내는 ‘버티기 요금제’,말 수가 적은 만큼 요금 적게 내는 ‘양반 요금제’,식사시간 때마다 할인해주는 ‘뭘 해도 밥은 먹고 해라 요금제’….

KTF가 진행하고 있는 ‘모두의 010 아이디어’ 공모에 올라온 기발한 착상들이다. 이처럼 고객들에게 직접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한 아이디어를 묻는 ‘고객 참여 마케팅’에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말부터 시작한 KTF의 공모행사에는 4주 동안 1만2000건을 넘는 아이디어가 접수됐다. 이 중 아이 낳을 때마다 할인해주는 ‘출산장려 요금제’와 통화 중 거짓말하면 들통나는 ‘거짓말 탐지 서비스’는 텔레비전 CF로 만들어져 방영되기도 했다. 요금제 제안 외에도 운전 중에는 전화번호나 저장된 이름으로 벨소리를 대신하는 ‘운전 중 안전 휴대전화’와 충전 걱정 없는 ‘태양열 충전 단말기’ 등 눈에 띄는 아이디어도 무궁무진하다.

오는 26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는 KTF는 내년 1월 베스트 아이디어 10개를 선정해 푸짐한 경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또 접수된 아이디어 중 실현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는 ‘KTF 특별상’을 주고 상품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휴대전화 제조업체인 팬택 계열도 최근 ‘큐리텔 디자인 공모전’을 열어 60개 작품을 시상했다. 여기서 금상을 받은 ‘메디커넥션’은 보청기 기능과 치매방지 게임을 갖춰 노년층을 겨냥한 단말기로 창의성이 돋보였다는 평가. 팬택 계열 역시 수상작들의 상품화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천지우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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