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하나님의 가족
기사입력 : 2004.12.20, 17:14



 
 
 
 
 
성탄절을 앞둔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어둠이 내리는 거리에는 추위에 몸을 웅크린 사람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었습니다. 캐럴이 울리는 화려한 상점 앞에 한 어린아이가 남루한 옷에 다 떨어진 신을 신고 상점 안을 황홀한 눈으로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한참 후 상점 안으로 들어가려던 어느 여인이 아이를 보고 손을 잡고 상점 안으로 들어가 새 신발과 따뜻한 옷을 사주었습니다.

“자,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렴.” 여인의 말에 아이는 여인을 바라보며 가만히 말했습니다. “아주머니는 하나님이세요?” 아이의 말에 여인은 미소를 짓고 대답했습니다. “아니,그냥 하나님의 가족 중 한 사람이란다.” 아이는 말했습니다. “아주머니가 하나님의 가족인 줄 저는 벌써 알았어요.”

하나님의 가족을 기다리는,몸과 마음이 헐벗은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서 떨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가족들로 인해 모두에게 따뜻한 겨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인숙(우촌초등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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