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지상 685㎞ 우주 공간에서 움직이는 차량의 종류까지 식별할 수 있는 고해상도 위성카메라를 개발,보유하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우주의 눈’이라 불리는 1m급 고해상도 위성카메라(MSC:Multi Spectral Camera) 개발에 성공,지난 17일 대전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옮겨놓고 설치를 위해 테스트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이스라엘 엘롭사와 공동 개발에 착수한 지 5년 만에 완성시킨 이 위성카메라는 직경 80㎝의 검은색 원통 모양으로 지상 685㎞ 우주에서 흑백으로 가로·세로 1m 면적(1㎡)을 하나의 점으로 표시하는 1m급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다목적 실용위성 1호에 탑재된 기존 6m급 해상도 위성카메라보다 36배나 해상도가 높은 수준으로,지상에서 이동 중인 차량이 트럭인지 승용차인지를 식별할 수 있으며 지상의 건물 모습은 물론 창문 등 구체적인 구조물도 촬영할 수 있다. 또 카메라가 장착된 위성의 고도를 150㎞ 상공까지 낮출 경우 해상도가 25㎝까지 높아지게 된다.
또 흑백 1채널,컬러 4채널,관측폭 15㎞의 성능을 갖췄으며,우주 공간에서 겪게 되는 섭씨 수십 도에 달하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도 2㎛ 이하의 미세한 변형만을 허용하는 최첨단 신소재가 사용돼 안전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이 카메라는 현재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 중인 다목적 실용위성 2호에 탑재돼 내년 11월 러시아 플레체스크 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개발을 통해 선진국 수준의 위성카메라 관련 기술을 확보했다”며 “2009년 발사 예정인 다목적 실용위성 3호에 탑재되는 위성카메라는 국내 기술로 자체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지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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