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7일 뺑소니 교통사고 범인을 쉽게 잡을 수 있도록 현대모비스 GM대우 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자동차 및 부품업체 4개사의 협조를 얻어 자동차 부품 통합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데이터 베이스 구축은 뺑소니 교통사고 현장에 떨어진 차량 부품의 분석을 손쉽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뺑소니 차량이 사고 현장에 남긴 백미러 등은 고유의 부품번호를 갖고 있어 이 번호만 파악하면 자동차 회사,차종,생산연도 등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현장에 떨어진 자동차 부품을 정비소에 가져가거나 자동차 회사에 일일이 문의해 차량 정보를 파악했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 자동차 부품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 뒤 교통사고 뺑소니범 검거율을 90% 정도까지 끌어올렸다.
한장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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