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용량’ 이젠 걱정마세요… 포털사들 1GB 넘어 무한대로도 제공
기사입력 : 2004.12.12, 19:43

‘사진을 첨부한 이메일을 분명히 보냈는데 상대방은 못 받았다고 오리발을 내민다?’

이메일 용량 제한 때문이었지만 이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포털사이트들이 기가급 또는 무한대로 이메일 용량을 늘려가고 있어 동영상이나 사진도 용량 걱정 없이 주고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2월 마이엠이 국내 최대인 100메가바이트(MB)의 이메일 용량을 제공하면서 불붙었던 이메일 용량 늘리기 경쟁이 재현되고 있는 것.

저장공간을 늘리는 경쟁뿐아니라 이메일에 편집,검색 등을 추가하는 기능 업그레이드 경쟁도 치열하다.

KTH가 운영하는 파란닷컴은 6일부터 이메일 저장공간을 100MB에서 1기가바이트(GB)로 늘려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1GB는 100MB의 10배 크기로 동영상 68분,MP3 음악파일 250곡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다.

여기에 최대 2GB의 파일을 첨부해서 메일을 보낼 수 있는 무한파일첨부 기능,메일에서 쓴 글을 자신의 블로그나 미니홈피에 동시에 등록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 기능,메일내에서 HTML 콘텐츠를 편집할 수 있는 멀티메일 기능 등을 새로 도입했다.

가장 많은 이메일 가입자를 갖고 있는 다음도 현재 100MB인 이메일 용량을 내년초 최대 1GB까지 늘리고 이메일에 음성메시지를 첨부하는 기능을 준비중이다. 특히 이메일을 보다가 메신저로 이동하거나 웹하드를 열어봐야 하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메신저(실시간 대화수단)와 웹스토리지(인터넷 저장공간),이메일 기능을 하나로 묶은 ‘한메일플러스(가칭)’를 내년 상반기중 내놓을 예정이다.

코리아닷컴은 저장공간에 제한이 없는 동호회 서비스 ‘e룸’과 연동해 받은 이메일을 e룸에 저장해 놓고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무한대로 이메일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업체도 이미 등장했다.

드림위즈는 228MB의 기본 메일 용량 외에 원하는 사람에게 용량 제한없이 메일을 받을 수 있는 무한메일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인터넷 솔루션업체인 티나루도 용량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이메일과 웹하드 서비스인 ‘하우메일(www.howmail.net)’을 시작했다. 이용자가 1촌,2촌,3촌 등 관계를 설정해 해당 관계에 있는 사용자 모두에게 메일을 전송할 수도 있다.

해외에서도 이메일 용량 늘리기 경쟁이 치열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핫메일의 계정을 250MB로 늘리자 야후도 지난달 16일부터 무료 이메일 용량을 100MB에서 250MB로 확대했다.

야후는 메일 용량을 늘리는 것과 함께 이메일 발송자 신원 인증기술 업그레이드와 이메일 내용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이에 앞서 구글은 지난 4월 자사가 제공하는 G메일 가입자에 대해 1GB로 늘려 용량 경쟁에 불을 지폈다. 다만 G메일서비스는 아직 시험 단계로,현재 계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구글 초대를 통해서만 계정을 얻을 수 있다.

업체들 사이에 이메일 경쟁이 불붙은 것은 단순한 문서 외에도 사진,동영상,MP3파일 등 대용량 멀티미디어 파일전송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메신저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미니홈피,웹하드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확산되면서 이메일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도 최근의 이메일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요소다.

이명희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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