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북측으로부터 지난 7월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한 투자 제의를 받고 서너차례 협의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관광공사는 그러나 북측이 백두산 삼지연 공항 활주로와 관제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남측에 380만달러(약 43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시범관광권만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외에도 교원공제회도 백두산 관광개발을 제의,인근 삼지연공항의 개보수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백두산 개발사업을 남측의 기업들에 제의하고 있지만 북측은 삼지연 공항의 개보수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높은 투자비용과 사업권 등에 대한 북측의 소극적인 자세 때문에 사업이 성사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0년부터 백두산 지역 개발에 본격 착수,스키와 빙상 경기장 등 24만㎡ 규모의 동계 체육촌이 완공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남측의 평화항공여행사에 평양관광과 백두산 관광을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사례가 있다.
김지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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