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오늘
 
어 저께  내리던 비가 
오늘도 질척이며 낙엽 위를 겉돌고 있다.

많은 발자국에 짓눌려 버린 낙엽들이 길 바닥에
들 어 붙어서 무심코 디딘 발을 미끄러지게 하고

앗 차! 놀라 흔들 하는 몸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는 만추의 풍경에 혼이 나는 노인의
걸음이다.

그래도
비 온 뒤의 닐 씨는 포근하여 아직도 물든 노란 잎들이
가지에 달려 있어 아치형의 가로수 길로 낭만을
느끼는 내 고장의 아름다움이다.

내친김에
김포공항으로 드 라 이브 하면서 탁 트인 환경과
여러 시설의 새로움과 몰의 꾸밈새에 새삼
놀라운 나들이를 발견한다.

영화관도 멋진 휴식의 시간으로 유 혹 하고
있었으니

이래저래 주 고 받는 대화로 우울한 생각들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촌극의 시간을 누려 보았다.

딸이 말하기를 엄마와 아버지는
지금이 행복을 누릴 때라고 귓 띰 이였기에...

옳거니!
소망 가운데서 
부족함을 내어놓고
연약함도 맡겨드리고
주께서 채워주셔야 할 그릇 이 므로
가슴에 남긴다.

다만
오늘을 감사로 보내는 것이
최선의 행복으로 돌아본다.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함이
없으시니까...

2004, 11, 11.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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