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오늘 어 저께 내리던 비가 오늘도 질척이며 낙엽 위를 겉돌고 있다.
많은 발자국에 짓눌려 버린 낙엽들이 길 바닥에 들 어 붙어서 무심코 디딘 발을 미끄러지게 하고
앗 차! 놀라 흔들 하는 몸 등줄기에 식은땀을 흘리는 만추의 풍경에 혼이 나는 노인의 걸음이다.
그래도 비 온 뒤의 닐 씨는 포근하여 아직도 물든 노란 잎들이 가지에 달려 있어 아치형의 가로수 길로 낭만을 느끼는 내 고장의 아름다움이다.
내친김에 김포공항으로 드 라 이브 하면서 탁 트인 환경과 여러 시설의 새로움과 몰의 꾸밈새에 새삼 놀라운 나들이를 발견한다.
영화관도 멋진 휴식의 시간으로 유 혹 하고 있었으니
이래저래 주 고 받는 대화로 우울한 생각들을 즐거움으로 바꾸는 촌극의 시간을 누려 보았다.
딸이 말하기를 엄마와 아버지는 지금이 행복을 누릴 때라고 귓 띰 이였기에...
옳거니! 소망 가운데서 부족함을 내어놓고 연약함도 맡겨드리고 주께서 채워주셔야 할 그릇 이 므로 가슴에 남긴다.
다만 오늘을 감사로 보내는 것이 최선의 행복으로 돌아본다.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함이 없으시니까...
200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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