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색깔은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가을의 색갈은
  
요즈음
영상 화면은 
가을의 절정을 보인다.

선명한 하늘은
그 분의 솜씨로 물들어
단풍을 만드는 아름다움이다. 

황금빛 들녘 엔
허수아비 손짓으로
참새 떼 무서워 달아나고

휘 이 늘어진 감나무들
햇볕에 익어 가는데...

길 바 닥 에
늘 부러진 빨간 고추들이
할머니의 손에서 말라 간다.

울타리에 달린
누런 호박 둥근 달 같다고
멍멍이가 짖는데 

뒷동산에
밤나무도 알알이 영 글 엇 다고
후두 둑 떨 어 진다

이처럼
완연한 가을의 색깔들은
멋진 세상을 꾸민다.

그러나
흙에 사는 이 사람
무슨 색으로 조화로울까?

깃 세운 바바리 코트로 입을까?
짙은 갈색의 맆 스틱을 바를까?

살랑 이는 가을 바람이
고개를 흔든다.

눈을 들어 보라며
가진 것 없어도 이렇게 풍족하니
족 한 줄 알고

무엇에든지 참되며 경건하여
옳게 살라며 [빌4;8]

가을의 색깔은 교훈하고 있다.
이 시대에......

2004, 10 19.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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