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가을의 색갈은 요즈음 영상 화면은 가을의 절정을 보인다.
선명한 하늘은 그 분의 솜씨로 물들어 단풍을 만드는 아름다움이다.
황금빛 들녘 엔 허수아비 손짓으로 참새 떼 무서워 달아나고
휘 이 늘어진 감나무들 햇볕에 익어 가는데...
길 바 닥 에 늘 부러진 빨간 고추들이 할머니의 손에서 말라 간다.
울타리에 달린 누런 호박 둥근 달 같다고 멍멍이가 짖는데
뒷동산에 밤나무도 알알이 영 글 엇 다고 후두 둑 떨 어 진다
이처럼 완연한 가을의 색깔들은 멋진 세상을 꾸민다.
그러나 흙에 사는 이 사람 무슨 색으로 조화로울까?
깃 세운 바바리 코트로 입을까? 짙은 갈색의 맆 스틱을 바를까?
살랑 이는 가을 바람이 고개를 흔든다.
눈을 들어 보라며 가진 것 없어도 이렇게 풍족하니 족 한 줄 알고
무엇에든지 참되며 경건하여 옳게 살라며 [빌4;8]
가을의 색깔은 교훈하고 있다. 이 시대에......
2004,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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