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장사정포 가동땐 6∼11분내 격파가능″…윤국방 답변,北 전범우려 공격안할 것

기사입력 : 2004.10.18, 18:24

수도권 방위에 심대한 위협이 되고 있는 북한의 장사정포가 포격 움직임을 보일 경우 늦어도 11분 만에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18일 국회 국방위의 국방부·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 동굴포(장사정포)의 반응시간에 따른 우리 군의 타격 능력’을 묻는 열린우리당 임종인 의원의 질문에 대해 “북이 포격을 가하기 위해 가동할 경우 우리 군은 6∼11분 안에 격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북측이 장사정포로 공격,서울시민 상당수가 사망하게 된다면 국제사회에서 인권 문제가 제기될 것이고 그러면 국제법상 전범 요건이 형성된다”며 “때문에 북한이 전략적 판단을 통해 서울을 표적으로 삼을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2003년 이라크전을 수행할 당시 이라크군의 포병 전력을 6분 만에 궤멸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 포병에 대해 한국군과 미군이 포병 및 전폭기로 대응하는 대화력전을 펼칠 경우 6∼11분 안에 제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군은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300문의 북한 장사정포가 동시에 발사될 경우 시간당 낙탄발수는 2만5000여발에 이르며,서울시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 피해가 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윤 장관은 미국이 주한미군의 C4I(전술지휘자동화체계) 현대화 비용을 방위비 분담 항목에 추가해줄 것을 요청해온 것과 관련,“우리가 동의할 수 없는 내용으로 보인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장관은 “한·미가 함께 쓰고 있는 C4I를 부득이 해체할 경우에는 900만달러 이내에서 부담키로 했다”며 “외교 경로를 통해 미측 의도를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동재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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