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억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제목 : 가을추억

365일은 눈 깜짝할 만큼 짧다.. 

작년 가을을 벤쿠버에서 
맞이했으니 계절에 대한 향수가

흠씬 풍기는 새삼스러움이다.
신세진 일들도 선명하게 
맑은 하늘에 다시 그려지면서

낯선 사랑을 처음 받아보았던
어 리 둥 절 함들이 
꿈 꾸는 것 같기도 하여 아직도 
따뜻한 체온을 느끼게 하네

어찌 잊을까!
화이트락 에서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으려다가

아침 일찍 식당 문을  열지 않아
장소 변경을 하며 오히려 빚을 졌다.

브레이드 하우스 !!
그곳은 이국의 정취를 접하는
평범한 아침 식사다.

입맛 당기는 빵과 
처음 대하는 메뉴들이

호들갑스러울 만치 분위기에
쌓여 지는
유쾌한 애 찬 이였다.

이런 저런 얘기로 떠나기 전날의
아쉬움도 가볍게 나누는데

느닷없이 
쇼핑에 동행하자고 당기는 손을
뿌리치지 못하고 호기심으로 
쭈밋 쭈밋 따라 나섰으니 

떠난다는 것이 촉매제가 되어
멍멍한 기분에 속으로 말한다.
"이건 아닌데..."

"난 어 떡 하라 구 정말?"
주체 할 수 없는 철면피의 표상으로
변해버린 것이 었 다

그러니
생면부지에  사랑 의 공세를
K O,당한 흔적이 아직도 푸르다.
 
바람에 나부끼는 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 같은 사랑 이여서
왈칵 울어버린 인생 이였다. 

아프던 눈동자 는 
지나간 시간으로 형상화하는
영롱한 무지개 였 으니

오직
빛 바래지 않는 가을  추억으로
내일을 그려 간다

엊그제 같은 날이기에....

2004, 10 12.
서울에서 양희순 권사 드림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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