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건강학] 미란성 위염

기사입력 : 2004.10.01, 17:18

속이 쓰리고 아플 때 위내시경을 해보면 종종 미란성 위염으로 판정된다. 미란성 위염은 궤양과는 달리 위근육층은 보전돼 있으나 점막층의 손상으로 위산에 노출돼 자각증상을 일으키는 작은 상처이다. 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약물에 의해 생기며 방치할 경우 위궤양으로 발전하거나 위장출혈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부분의 미란성 위염과 위궤양은 수술하지 않아도 치료될 수 있으며 위산 분비 억제제와 제산제를 투여하면 위점막을 비단 이불처럼 감싸주게 돼 점막의 상처가 서서히 아물게 된다. 농양과 암은 수술해야 하지만 점막층의 작은 상처는 감싸주어야 한다.

우리 안에는 도려내어야 할 죄악도 있지만 감싸주어야 할 마음의 상처도 있다. 무조건 비난하기보다 때로는 덮어주는 사랑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있다.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햇볕정책이 필요하다. 정죄보다 사랑과 용서가 마음을 움직인다. 주님의 사랑으로 형제를 용서하고 허물과 상처를 서로 덮어주면 하나님께서 놀랍게 치유시켜 주실 것이다.

박상은 박사(샘안양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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