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도장
  하 현주(bebe322110@hotmail.com)

제목: 눈 도장
  
할아버지!
"나 개 한 테 물렸어요.."

마루에 오르면서 엄마에게
하듯 응석이 었 다.

어디? 얼마나? 괜 찬아?
그이의 따뜻함에
서러움이 와르르 쏟아지며
말을 이었다.

"글세, 오늘 구역 예배드릴 
집사 님 댁 벨을 누르는데 
개가 요란하게 짖는 거 에요

겁이 났지만 
강아지 를 낳아서 사납지 만 
물지 않는다는 말에 

현관 계단을 
올라 서려는데 그만 "아-악!"바지위로
개가 물었어요 

놀라움과 아픔에 상처를 보는데
살갗 이 벗겨지고 피가 보였어요 

순간 울컥함이 
목구멍까지 올라 왔지만
미안 해 하는 집사 님께 미소를 보이고  

소독과  연고를 바른 후 에 
예배를 드리고
대문을 나섰어요.."

잠시 말을 중단한다. 
퍼뜩 스치는 말씀에서
항상 불꽃같은 눈으로 보신다고 하시니

혹시 
욱신거리는 
이 상처도 그 분의 눈도 장일까?'
라는 생각에
어설픈 웃음을 짓는데

"빨리 병원 가야지.."그이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개 주인의 말을 믿지 말았어야지 하며...

2004 / 9 /24.

양 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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