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온천·호수·단풍… 일본속 ‘신대륙’

눈의 고장, 스키 천국으로 알려진 일본열도 최북단 섬. 그러나 사계절 뚜렷한 천혜의 자연공원. 특히 나카야마토계곡의 가을단풍, ‘온천 백화점’이라 불리는 다양한 수질의 노천온천은 세계적이다.

일본 열도의 최북단 홋카이도(북해도). 원주민인 아이누족의 오랜 터전이었으나 메이지시대 개척민들에 의해 ‘신대륙’으로 개발됐다. 그런 만큼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정서와 분위기가 있다. 우리에게는 ‘눈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계절 뚜렷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 수많은 온천과 호수 등 풍부한 자연환경 때문에 일본 사람들은 이곳을 ‘광대한 자연공원’이라고 부른다. 가을철에는 수많은 칼데라 호수를 둘러싼 원시림의 단풍이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북방의 한적한 해안, 산과 호수와 온천이 한데 어울린 계곡마을, 북유럽 농촌을 연상시키는 낙농가의 드넓은 꽃밭, 현대식 호텔과 먹거리 등 신혼여행지로도 손색이 없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중심도시. 잘 가꾸어진 거리풍경은 관광도시로서 충분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 꽃과 분수가 아름다운 오도리공원은 겨울철이면 그대로 ‘유키마쓰리’(눈축제)의 무대가 된다. 비바이언덕은 유럽 농촌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낙농지대로 노란색 보라색 등 꽃밭이 끝없이 펼쳐져 영화와 TV 촬영장소로 각광받는 곳이다.



산속의 거대한 호수인 도야호수는 홋카이도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원형에 가까운 칼데라호수로 중앙에 4개의 섬이 떠있다. 호수 주변은 홋카이도에서 비교적 온화한 기후로 아름다운 단풍 속에서 유람선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호수가에는 현대식 호텔과 선물가게, 음식점들이 늘어서 있고 호텔에서 노천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우수산 동쪽의 쇼와신산은 1943년부터 2년간 분화했는데 당시 밭이던 곳이 갑자기 295미터나 융기해 생겨났다. 다갈색의 특이한 지형에서는 지금도 용암의 균열과 기공에서 가스가 분출되고 있다. 주변에 화산박물관, 지열을 이용하여 열대식물을 재배하는 식물원, 원주민 전통마을인 아이누기념관, 쿠마목장 등이 있다.



나카야마토계곡의 가을단풍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 노보리베쓰온천은 아타미, 벳부와 함께 일본의 3대온천으로 꼽힌다. 온천 백화점으로 불릴 정도로 다양한 수질을 자랑한다. 온천가의 북쪽에 유황냄새가 코를 찌르는 지옥계곡이 있다. 이밖에 널리 알려진 삿포로 맥주와 화이트초콜릿, 커다란 홋카이도산 대게와 얼큰한 생라면 등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홋카이도는 서울서삿포로 지토세공항까지 대한항공 직항편을 이용한다. 2시간35분 소요. 문의 일본관광진흥회(02­732­7525). 한국에서는 허니문여행사(02­777­7788) 등에서 모집한다.

<김석종 기자>
작성 날짜 : 2004-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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