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초가을 한 낯에

코 바람 쐬려 나선길이다
달리 따로 날잡을 여유 없으니
가까운 한강으로 갔다

푹푹 찌던 그 열기들이 어디로
날려 갔는지 서늘한 강바람 맞으며

선유도 공원을 둘러보니 
수원지였던 곳이라는 흔적을
생태계로 잘 다듬어 공원의
가치를 살려낸 강속의 섬이다.

많은 학생들이 학습장으로
활용하는 교육의 장 이였다

낯모르는  아이들이지만
유치원에서 중고등 학생까지의
야외 학습을 엿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요

맘껏 재주를 펼치는 개방된 학습이
였다

떠들고 재잘거리며 선생님께 어리광도
떼도 쓰며 기념 사진을 찍는 
여러 모습들이 평화로와 보이니

미소지으며 유람선 있는 곳으로 왔다

파란 하늘에 아름다운 구름 들 잔잔한 물결
유유히 흐르는  강 한 폭의 그림으로 보이고

조금은 낡아보이는 유람선에 승선하니

마치 
타이타닉호 인듯 뱃머리에서 두팔 벌려
보려는 착각이다.

양화를 출발하여 17km를 돌 아 오는
1시간 동안의 회항인데 주위의  밋밋한 경관이
오히려 자연 그대로 같다

길다 랗게 누워있는 밤섬의 애교스러움과
넓고 넓은 강폭에 탁트인 시야에서

서울의 명물로 도심 한가운데의 
뱃 길이라니 멋진 풍경이요
낭만적이다

세계에 이름난 어 떤 강들과도 견줄  수 없는
 한강에 깊은 애착을 느끼게 한다

더욱이
월드컵 분수대는 과학적인 기술의 설치로
세계 최고라는 볼거리다

넓은 원형에 양옆으로 21개의 분수는
21세기를 상징하고

가운데 분수의 높이는 202m로 월드컵 해를
상징으로 했다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하늘로 치솟는 물줄기에서 
물 바람 강바람이 겹쳐
 얼굴로 날려오는 영롱한 무지개,

아름다움에 빛바랜  휴가를 맞은 듯 
 모처럼의 나들이가  여유로움으로
닥아오는 유쾌함이다

쉽게 차자 와 거닐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한강을 

유산으로 받았고 또 물려줄 유산이요
 서민들의 나들 몫으로
사랑방 같은 정감을  들게 하니

심 호흡으로 강의 기운을 들이키는
 한강 의 나들이에서 

다시 한번 한강의 기적을
꿈꾸는
"캐치 프레이즈"를 소망 한다.

2004 /09 /09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