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안방의 꽃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땅거미 짙은
토요일 저녁 낭보다.

딸과 사위가 
TV수상기를
사들고 온다는 전화에

왠일이냐?
물음에 그저 사위의 

이쁜 마음을 
받으면 된다고 한다.

낡은 것이라 
화질이 꽤나 나빴으니,
눈여겨 보았나보다,

고마움에
지난 날의 추억을  떠올린다.

30년전 TV수상기가 
막 보급되려 할때라

아이들 성화에 
월부로 큰 돈을 드려
구입했었다.

그런데
친정 부모님과 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인데 마련해 드리지 못해
TV 를 볼때면 죄송스런 맘에

몇날을 
가슴앓이로 지내는 괴로움이였다.

그러던
어느날 모 식품 회사에서

신 품종 
개발 기념으로
요리 대회를 개최 한다는 
광고를 냈다.

마침
아이디어 반찬이 떠올라 우편으로
응모한 것이 채택이되어 실습까지
경연한 결과

T V 수상기를 받게 되었다.

즉시로
부모님께 드렸고 동생들과
기뻐하시던 그 즐거움에

오늘 
내가 들어 갈줄이야...

혼자서 웃고 있는데

차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도착하여

문갑위에 
올려놓은 T V 수상기는

부드러운 
화면에 은은한 색이 
화사한 방안의 분위기다.

이때
남편이 말한다.

"예전에 부모님께 드렸던것이
아이들에게서 받는구려.."

모두 웃었다
세상은 기억하고 있었다.

이래서
안방의꽃은 영원히 시들지 않고 

향내나는 T,V 수상기다.

2003 /10 /20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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