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걸레
  하 현주(bebe322111@hotmail.com)

여름날
그리운것은 시원한 바람이다.

그래서
맞바람을 치도록 창문들을
다 열어 제친다.

바람이 분다.
시원한 콧노래가 흥얼거리고

이렇게
한나절을 비비적 보내는데

오늘따라
발바닥에 버거적 소리가 스친다.

바람따라 날라온 불청객

흙 먼지요 모래다.

이때부터
걸레를 손에 잡고 땀과 전쟁을
치른다.

하필이면
흰수건으로 걸레가되어서
금방 더러워진다.

깉으로는 
깨끗한 실내인데
걸레로 한번 지나가니

으악이다!
새까맣다  못해 아예   검정 숯이다.
길 바닥 같다

문득
손을 멈추고 생각 한다.
내 마음을 들킨듯하여

험한 세상 
탓이라고 죄에 무감각 해지고 "척"하는
속내가 외식하는 무리처럼
변해져 있음이라

뜻밖에
못된 나를 보게한다.

앎이 복이라
복된 날이다.

이제
매 순간마다
물로 나아 가리라

너희는 값없이
오라 하시는 그곳으로.[사55;1]
  
내마음을 담그려
 
흰걸례였으니까... 

2004, 8. 7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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