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가시물고기
  아들에게

특별 방영하는 
바다속의 생태를 눈으로 체험한다.

가시물고기의 
집중 촬영으로 산란기에 있는 
암놈에게 숫놈이 닥아간다.
 
숫놈은 
짝지기를 각기 다른 암놈과
세번씩 수정을 하는데

그래서 
낳는 알이 900-1000개가 되는데
암놈은 낳기만 할뿐  떠나버린다.

이때부터
숫놈은 혼자서 다한다.

수초로 얼기설기 
둥지를 만들어 알을 넣고
부화를 시킬 준비다.

숫놈은 
전혀 먹지를 않는다

알을 보호하랴 
둥지 주위에 침입자를 막으랴

부화하기 
15일동안 산소 공급이
일정한 속도로 공급되어야 하니

지느러미로 
연신 부채질이라
눈코 뜰새 없는 지극정성의
보살핌이다.

이렇게해서
일직 깨어난 놈은 둥지 밖으로 나가니

얼른 입으로 
물어다가 다시 넣는 일을
반복한다.

그러는 사이에
점점 물고기 모습으로 자라서 
헤엄쳐 더나고 

숫놈 물고기는 
새끼 돌보느라고
몸을 다 써버린 탓에

비늘도 
어지고 모래바닥에
힘없이 툭 쳐박혀 최후를 맞는다.

이때
새끼들은 애비 고기를 양식으로

쪼아 먹고 
모든것을 남김없이
내어준 가시물고기다.

그렇게 
하므로써 바다속에서 또 하나의 새 가시물고기로

생명의 
이음줄이 된 부성애의 사랑이다.

물속이 그렇거늘 
하물며 땅에서랴..

숙연해지는 마음에  
부모님.께
머리를 조아리고

59회의 생이 
다시금 새날로 체득한다.

모태로서 이어왔음을...

2004,7.28.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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