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비온 뒤
  딸에게

햇덩이가 
너무 끈적이니
후덥지근하게 살갖에 감긴다.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갑자기 겉사람 이 보인다.

자랑할것도 없고
약하고  못나고  어리석음 뿐이라고
조건만 앞세운 탓을 한다.

돌짝같은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데...

햇빛에 
금방 시들어 죽은듯하니
구제 불능의 조석변이다.

앞이 
캄캄하고 언제까지
터널인지 기약을 할수 없으니.

가끔씩
이렇게 원점에서 헤매인다
날씨 탓이려니....

마침
비가 내린다 바싹 마른 땅이 
스폰지 처럼 물을 빨아 당긴다.

서늘한 
바람도 따라 불어 온다.

걷는 길이 
시원하고 젖는 마음도 유쾌하니 

푸념을 
씻어 내리는 
여름날의 소낙비다.

번개 
천둥에 폭포 같은
빗줄기로  한바탕 지나고나니

금새
맑은 하늘에 구름이
곱게 떠있어 

하늘은 
언제 비가 왔는지를 모른다.

이래서
세상살이에서 인생살이를 배운 

비온뒤의 마음이다...

2004, 7, 26.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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