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AN이 보는 세상 > 여행

밴쿠버 관광 메카 - 다운타운

다운타운(Down Town)은 손색없는 도시 기반 구축으로 현지인들 일상생활의 중심지이자 여행자들에겐 더없는 편안하에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를 주는 밴쿠버 관광의 메카이다. 우선 눈에 띄는 무료 관광정보지 부스에서 쿠폰 북과 함께 관련 신문, 잡지를 챙기자.

세계 배낭족의 단골 방문지 답게 밴쿠버 거리곳곳엔 우리나라의 ‘가로수' 부스처럼 각종 정보지 부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Vancouver Attractions(시내 주요 볼거리 할인 쿠폰북), Playboard(식당가 안내 매거진), WHERE(공연, 숙박 안내 매거진)등이 있다.

1986년 엑스포를 위해 세운 오늘날 밴쿠버 번영의 상징 ‘캐나다 플레이스’(Canada Place).



버라드 만(Burrrad Inlet) 바닷바람을 한껏 안고 있는 함선 모양의 대형 컨벤션 센터인 이 곳은 매년 7월1일 ‘캐나다 데이’ 대규모 불꽃놀이로도 유명하다. 캐나다 플레이스 가장자리를 빙돌아 가며 놓여있는 비치벤치에 앉아 붉은 석양노을을 안고 알래스카로 떠나는 유람선을 보고 있노라면이국적인 정취에 말을 잊는다. 뱃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세계 26개국 주요 도시 이름과 거리가 새겨진 이정표가 있는데 서쪽으로 8,167㎞ 지점에 'Seoul' 단어도 선명하다. 여정이 맞으면 건물내 초대형 스크린이 압권인 ‘아이맥스 영화관’(CN I MAX)에서 영화 한편 감상도 잊지못할 이벤트. (참! 최신영화를 미국과 동시 무삭제 개봉하는 밴쿠버 다운타운 영화관은 세계에서 가장 싼 관람료로 ‘영화광들의 천국’으로 통한다)

지상 216m를 단 40초만에 오르내리는 초고속 엘리베이터의 짜릿함과 금싸라기처럼 반짝이는 밴쿠버 야경 감상 포인트로 최고인 ‘하버 센터 타워’(Harbour Center Tower). 밴쿠버 최고층 빌딩인 이 곳 전망대는 360도 돌아가며 창 밖 명소를 안내하는 패널이 붙어 있으며 최초로 달에 착륙한 닐 암스트롱의 방문을 기념해 방문날짜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족적이 눈길을 끈다. ‘1977년 8월13일’.



하버 센터 타워 뒤쪽을 돌아 나오면 붉은 보도블록이 이색적인 ‘개스타운’(Gas Town)이 나오는데 이 곳엔 세계에서 두 개밖에 없다는 증기시계가 높이 5m 무게 2톤의 위용을 뽐내며 서 있다.(하나는 일본영화 ‘러브레터’ 촬영지로 유명한 일본 북해도 오타루에 있다) 1875년에 착공되어 지난 1977년에 완공된 느림보 공사도 얘깃거리이지만 15분마다 증기를 뿜으며 내는 증기소리도 김이 빠져(?) 발길을 멈춘 관광객들게 쓴웃음을 짓게 한다.



깜찍할 정도로 아기자기한 유럽풍의 개스 타운은 밴쿠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다. 1886년 밴쿠버의 90% 이상을 소실 시켰던 대화재 후유증과 20세기초 세계 경제공항이후 빈민가 로 전락했었지만 100년전 창고를 기념품 상점으로 바꾸는 등 지난 1971년 19세기 유럽풍 거리로 재정비 하면서 오늘날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가스등이 운치를 더하는 저녁 무렵이면 워터 스트리트(Water Street) 노천카페와 기념품 가게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잦아진다. 이 거리 끝에 있는 개스타운의 창시자라 불리는 ‘개시 잭 동상’(Gassy Jack Statue)을 뒤로 하고 앞으로 똑바로 뻗은 캐롤 스트리트(Carrall Street)를 따라 걷다보면 중국 특유의 원색 위주의 입간판이 ‘차이나 타운’(China Town)임을 알게 한다.

19세기 중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골드 러시를 좇아 미국으로 건너온 중국인 노동자들이 금을 찾아 북상하면서 터를 닦기 시작한 이 곳은 캐나다 대륙을 관통하는 캐나디안 퍼시픽 철도(Canadian Pacific Rail) 건설 노무자들의 대거 유입과 특히 1997년 홍콩 반환시 홍콩계 중국인들의 이주로 급증하면서 북미에서 샌프란시스코, 뉴욕 다음으로 큰 규모로 발전한다. 높이 30m 고층건물 폭이 겨우 1.8m밖에 안돼 세계 기네스 북이 공인한 세계에서 가장 날씬한 빌딩 ‘삼기 빌딩’(Sam Kee Building)을 본 뒤 ‘홍쿠버’ 명성에 걸맞게 차이나타운에서 홍콩 음식 하나를 맛보자.고기와 해산물을 원료로 한입거리로 소담스레 차와 함께 나오는 '딤섬'(Dim sum). 만두, 스프링 롤 등 메뉴도 다양한데 서민적인 식당 분위기가 흡사 홍콩 왁자지껄 식당 뒷골목에 와 있는 듯 하다. 보통 한 메뉴에 캐나다 달러로 3~5달러인데 15달러 어치는 먹어야 한 끼 식사로 거뜬. 캐롤 스트리트를 따라 우측으로 꺾어 들어가면 중국 신해혁명 지도자 쑨원의 이름을 딴 정원인 ‘중산공원’(Dr. Sun Yat Sen Classical Chinese Garden)이 중화문 뒤로 보인다. 중산공원은 명나라 시대 중국 전통양식을 재현한 것으로 도교의 음양사상을 반영한 연못, 분재, 정자 등이 동양의 조화로움을 더한다.

항상 아이들로 북적대는 커다란 은색 공 외관의 ‘사이언스 월드’(Science World).

맑은 날이면 눈이 부셔서 똑바로 쳐다보기조차 힘든 이 건물은(참! 캐다나 11월 날씨는 반드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할 정도로 공해가 없는햇살이 매우 강렬하다) 지난 1986년 엑스포 센터를 어린이 과학 박물관으로 보수, 생명 물리 음향 등의 테마별 과학원리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세팅한 것이 특징. 그리고 영화관람을 않더라도 세계 최대 규모의 돔 스크린을 자랑하는 옴니맥스 영화관를 보는 것도 구경거리.

미국 뒷골목을 연상케 하는 ‘예일 타운’(Yale Town) 노천 카페에서는 빙하를 녹여 만들어 ‘무공해’ 맛을 낸다는 캐나다 맥주를 한번 마셔보자. 색이 엷고 끝맛이 약간 쓴 것이 특징인 ‘물좋은 캐나다’로는 ‘라바트’(Labatt's) 등 종류도 다양하다.

기념품 가게와 다양한 인종의 관광객들이 늘 붐비는 롭슨 스트리트(Robson Street)는 한국인 연수생 아파트와 어학연수기관 등이 몰려 있어밴쿠버 다운타운 중에서 한국사람과 한국말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베네통, 갭, 게스 등 세계유명 브랜드의 중저가 의류상점과 기념 액세서리를 파는 노점상들과 거리의 화가들이 어울려진 풍경은 우리나라의 이태원을 떠오르게 한다.

〈글·사진 허윤 레포츠365 팀장 fhyl@kyunghyang.com〉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