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유부초밥
  하현주(bebe322111@hotmail.com)


나른한 날씨에 
생선 초밥이 입맛을
돋군다.

새콤달콤 
감칠 맛이 좋다고 맛타령을 
일 삼는 그사람이다

입맛말고 
몸생각 해야하는것은 안중에도 없는 사람이다 
누가 그 몸 지킬고...?

어느날
꿩대신 닭이라고핑계삼아 유부 초밥으로
맛을 유인한다.

음식은 
손맛이요 정성이라 하니
부산을 떨면서 만든 유부 초밥을

하얀접시에 
보기좋게 코디하여 딸기로 장식한 
깔끔한 밥상으로 차렸다

마주앉아 
시식하며  물어 본다.

"맛이 어때요?"
" 응.."
 "입맛에 맞냐구요?"

"질겨.."
"그래요?'얼른 먹어보니
"나는 참 맛잇는데 자주 만들어 볼까봐요..!"

" 또 만든다구?..
놀라서 되묻는 그사람의 표정에서 
유부 초밥은 영 싫다는 것이다.

내 손이 효자라고 이렇게 맛나고 즐겁게
먹을수 있는것이 조강지처의 솜씨이거는

어찌 
자기 입맛만 챙기려 할꼬..
칭찬 한마디 않고서 참 코리아 남편이다.

이조시대도 
아닌데 둔한 사람일까?
늙으면 마누라 눈치가 매섭다고 하는데....

누군가 말했다
"남편은 대리고 온 아들이라고.."
 "그말 딱이다"

야속한 
심사를 날려본다
생선 초밥 실컷 잡수시오....

결국.
유부초밥은  백기를 들고
맛타령에 쓸쓸히 거둔다....

사는것 다 이런거니까.....

2004 / 07 / 13

서울에서 양희순 드림

양희순 (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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