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포도 사랑님의 익 네임과 같이 싱그럽고 청순해 보인다

 

밝은길
딸에게


보리고개 시절

단칸 방에 여덟식구
끼니가 버거운데,

착하고 바르게 라는 
가훈 이였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잔뜩 화를 내시는 엄마는,

" 왜 돈 지갑을 가져 갔니?"
어리둥절 한 아이는
"안가졌어요..."

이어 다그치는  회초리의 소리에
결국 굶겨서 쫏겨나가며,

"정말 나가요?"되묻는 아이는
엄마 얼굴에 겁먹고.

대문 밖에 웅트리고 앉아
울다가 잠이 들고 말았네,

그런데
따뜻함이 느껴지고 눈을 뜨니
방에다 뉘여져 있었네,

"잘못했다"훌쩍이는 엄마는
설합을 다 빼고 보니 밑바닥에
떨어져 있더란다,

그말에
아이도 배고픔에 울어 버린다,

그후로
엄마에게서 쫏겨남은
잊음이 되지 아니하고

험한 세상 비쳐주는
밝은 길이 였네.

지금도....

2004  ,7.10.

양희순(hsyang1029@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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