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水巖 > 35개월 - 진석이의 관심사와 아쉬움

                < 35개월 진석이의 관심사와 아쉬움 >

 

  • 진석이와 함께 걸어갔다. 아파트 도로의 경계에 직사각형 화분을 늘어 놓은것을 보자

             " 할아버지 저기 꽃이 참 많이 있네요. "  자못 감탄하는 어조로 말한다.

             " 할아버지 여기 소나무가 있어요. 이 나무는 무슨 나무죠? "

            " 이건 향나무란다. "

            때론 대답을 못해주는 나무도 있다.

            " 글쎄 이건 할아버지도 모르겠구나. " 하고 대답하면          - 어 할아버지가 왜 모르실까?

           하는 표정으로 쳐다 본다.  이럴때 적당히 둘러대야 하는겐지 망서려 진다.

           거리에 나가면 로점상엔 수박과 참외가 한참인데 본채도 안한다.

          꽃이 많이 핀것은 관심이 있지만.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화분을 보고는

         " 할아버지 물좀 떠 주세요. 화초에 물 줄래요."

 

  • 지하철역 근처에가면 가까히서 본 지하철이 신기한듯 웃음을 짓는다.

            "할아버지 지하철 타고 가자. "  하고 졸른다.

            " 엄마가 진석이 찾어서 안돼. 진석이 없다고 엄마가 울어요." 하면 아쉬움이 한아름이다.

 

  • 아파트에 인라인 스케트장이 있다.  밖에 나오면 꼭 가보자고 하는 코스다.

             인라인 스케트가 타고 싶어서 흉내도 낸다.

            " 진석이는 더 커야 탄다. 저기 있는 형만큼 커야 인라인 탈 수 있어." 하면

            " 더 커야 돼 ? "   또 아쉬움이 마음에 서린다.

 

  • 집에 갈때는

            " 할아버지 안어주세요." 

            " 네가 걸어가."

            " 진석이가 걸어 가?"   꼭 되 묻는다.

            할아버지한테 안겨가고 싶은데 안 안어주면 서운해 할것 같어 안고 에레베이터를 탄다.

            차에 타면 또 아쉬운 얼굴로

            " 할아버지 우리 차 타고 같이 가세요."

           " 할아버지는 요 다음에 갈께. 아빠랑 엄마랑 가."  하면 쓸쓸한 웃음을 지으며 빠이 빠이를

           한다.  참 녀석두. 차가 떠나면 할아버지 마음도 쓸쓸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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