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희정

호텔아프리카
마틴앤존
The STUPID(완결)

* 유시진

마니(완결)
폐쇄자(완결)
cool hot
out side(완결)
신명기

* 신일숙

아르미안의 네딸들(완결)
리니지(완결)
에시리쟈르(완결)
파라오의 연인(완결까지 한 권 남았대용)
카르마(단편)
크리슈티

*김혜린

비천무(완결)
불의 검
북해의 별(완결)

* 황미나

레드문(완결)
굿바이 미스터블랙(완결)
불새의 늪(완결)
이씨네집 이야기(완결)
아뉴스데이(완결)

* 천계영

오디션 (완결)

*박은아

다정다감
불면증(완결)

*이시영

feel so good
지구에서 영업중
새빨간거짓말 Bird Red Lie (단편)
남편의 조건(단편)
그러니까 좋아(단편)

* 권교정

헬무트
붕우(단편)
어색해도 괜찮아 (완결)
정말로 진짜(완결)
제멋대로 함선 디오티마

* 하시현

코믹
낭길리마(완결)
프리티(완결)

* 문흥미

in seoul
this
상처(단편)
세상에서 제일 가난한 우리집
61일 그리고 꿈(단편)

* 김기혜(완결이 됐는지 안됐는지 가물가물한데 잼있긴 잼있어용)


나쁜녀석들
exit

* 이영란

로맨스 파파(완결)
오버센스(완결)

* 김우현

밀레니엄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우화

* 이진경

사춘기

* 송채성

취중진담

* 심혜진

안녕하세요 세바스찬입니다(완결)
거짓말(단편)
boy meet girl (완결)
그녀석과 나

* 한승희

연상연하(완결)
비비카

* 원수연

풀하우스(완결)
엘리오와 이베트(완결)
I want you(단편)
let die
휴머노이드 이오(완결)

* 이미라

늘푸른이야기(완결)
늘푸른 나무(완결)
또 하나의 아야기(완결)
인어공주를 위하여(완결)
은비가 내리는 나라(완결)
친구에게(완결)
너의 의미 (단편)
남성해방대작전
신로미오와 줄리엣

* 이은혜

블루
pine kiss

* 김미영

빌테면 빌어봐(완결)
야 이노마 (완결)

* 이향우

우주인

* 이강주

캥거루를 위하여(완결)
세븐틴 락(완결)

* 나예리
maybe so sweet
네 멋대로 해라(완결)
fail(단편)
night life(단편)
glory age

* 강경옥

노말시티(완결)
별빛속에(완결)
두사람이다(완결)

* 한혜연

금지된 사랑
아마존
Mr 노엘

* 이정애

사일런트리밋
소델리니교수의 사고수첩
bath&shower

* 강현준

cat
납골당 모녀

* 이빈

crazy love stry

* 한승원

프린세스
그대의 연인

* 강은영

신소녀
스톰

* 김영희

마스카

* 박소희


리얼퍼플

* 이소영

사신(단편)
에시타(단편)
모델(완결)

* 김강원

여왕의 기사
바람의 마드리갈

* 박무직

toon

* 김진태

체리체리 gogo

* 김준선

아니타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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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총선 의미와 노동운동의 과제


노회찬(민주노동당 사무총장, 선대본부장)

편집자 이재영

1. 2004년 총선의 의미와 민중운동

2004년 4월 15일에 치뤄지는 제 17대 국회의원 총선거의 역사적 의미는 무엇보다도 진보정당의 첫 원내진출이라 말할 수 있다. 2000년 1월 창당한 민주노동당은 창당 직후에 치뤄진 제 16대 총선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지속적으로 당을 확대 강화해 왔다. 그리하여 2002년의 지방선거에서 8.13%의 정당득표율을 얻고 일약 제 3당의 위치를 차지했으며, 제16대 대선에서 당의 정책과 이념을 대중적으로 알리는 데 성공하였다. 국회의원 한 명 없는 원외정당인 민주노동당이 짧은 기간에 이같은 진전을 거둔 것은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한국정치사의 유례없는 일이었다. 이것은 첫째, 당내 민주주의와 진성당원제 등 조직운영과 재정에 있어서 진보정당 특유의 원칙을 처음부터 관철시킨 결과라 할 수 있다. 둘째, 노동자, 농민 등 서민대중의 이해에 기반을 둔 차별화된 정책활동과 당의 주객관적 조건에 철저하게 조응한 선거전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셋째, 계급대중의 생존권투쟁에의 결합과 지역 주민을 파고드는 지속적인 일상활동을 병행한 결과였다.


창당 3달만에 지구당체제도 채 갖추지 못한 채 "한 석 전략"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던 2000년의 제 16대 총선과 달리 이제 민주노동당은 창당 3년 동안의 급속히 성장한 조직기반과 대중적 인지도 속에서 2004년 총선을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이번 선거를 앞두고 전농의 조직적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그간 취약지역이었던 농촌에서의 지지를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 위에 서게 되었다. 그리하여 2004년 총선은 민주노동당의 헌법투쟁 결과로 쟁취한 1인 2표 정당투표제가 최초로 실시되는 선거라는 점에서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 최초의 원내진출을 이루리라는 것은 이미 기성사실이 되고 있다.

2. 포스트 3김 시대의 개막과 2004년 총선

노동자, 농민 등 민중운동진영에게 2004년 총선이 진보정당의 원내교두보 확보라는 의의를 갖는 반면, 보수 기득권 세력에게 이 총선은 포스트 3김시대의 본격적인 세력재편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1987년이래 지난 15년간의 한국정치는 영남, 호남,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3김씨의 지역패권정치로 일관되어 왔다. 정경유착과 금권선거 등의 부패정치, 망국적인 지역할거정치, 보스 중심의 붕당정치는 3김정치의 자화상이었다. 노무현정부는 김영삼, 김대중정부로부터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진전과 신자유주의의 관철이라는 양대기조를 계승하고 있지만, 포스트 3김시대라는 새로운 정세의 첫 국면에 놓여 있기도 하다.


포스트 3김시대의 특징은 첫째, 지역패권 구도의 완만한 해체이다. 현실정치에서 3김이 사실상 퇴장함에 따라 광대 지역의 패권을 재생산하는 것은 더 이상 불가능하게 되었다. 둘째, 3김시대 보스정치의 실질적 기반이 의회권력을 재생산하는 지역패권이었기 때문에 포스트 3김시대는 곧 보스정치체제의 와해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여당을 수직적 통제하에 두던 시대는 과거가 되었으며,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의 대표가 비보스형, 비주류출신인 것처럼 더 이상 3김과 같은 강력한 보스에 의해 장기간 유지되는 정파는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셋째, 지역패권정치, 보스정치의 해체는 곧 정경유착과 금권정치에 의한 부패정치의 시스템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부패정치의 청산은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진전에 따른 정치개혁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그간 금권정치의 수요와 공급을 지역패권정치와 보스정치가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포스트 3김시대는 부패정치의 완화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2004년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민주당, 열린우리당 등 보수기득권 세력은 한편으론 구시대적 기득권인 지역주의에 최대한 의존하면서 동시에 시대적 요구인 정치개혁을 일정하게 수용해야 하는 모순된 조건에 놓여 있다. 또한 보수기득권 세력은 이라크 파병, 부안핵폐기장 설치, 자유무역협정 체결, 노동시장유연화 등의 문제에 있어서 대국민(민중) 전선을 형성하며 일치단결하는 한편 대선비자금, 선거법 협상 등에 있어서는 주도권 다툼을 위해 치열한 대립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치에 있어서 여소야대는 3김시대 이래의 일관된 현상이지만, 포스트 3김시대의 여소야대는 의회권력 장악을 통한 권력분점이라는 새로운 양상을 의미하는 바, 제 17대 국회에서 다수를 점하기 위한 보수기득권 세력 내부의 경쟁과 대립은 그 어느 때보다도 격화될 전망이다.

3. 2004년 총선과 노동운동의 과제

노동운동에 있어서 2004년 총선의 목표는 신자유주의로부터 민중생존권을 수호하는 전선의 확대강화이며 동시에 노동자의 정치적 단결을 고취시킴으로써 노동운동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노태우정부 이래 추진된 신자유주의 정책은 김영삼정부에서 제도화되고 김대중정부에서 본격적으로 관철되기 시작하였으며 노무현정부 역시 이를 계승하고 있다. 이처럼 신자유주의 정책의 결과가 누적되면서 비정규직의 급속한 증가, 농업의 해체, 소득 및 재산의 양극화 현상 등 민중 생존권에 대한 위협은 날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운동을 비롯한 민중운동의 운동기반을 해체시키는 양상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제까지 신자유주의에 대한 노동운동의 대응은 개별자본에 대한 투쟁에서 목숨을 건 극렬한 저항이 전개되었던 반면 총자본에 대한 전선에서는 무력하기 짝이 없는 결과를 낳아 왔다. 정치세력화를 총자본에 대한 전선의 강화 차원에서, 신자유주의를 막아내기 위한 전선의 확대 차원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신자유주의적 공세 하에서 노동운동의 기반마저 위협받고 있는 지금 노동이 집중해야 할 실천은 노동자들의 정치적 단결을 확대강화 시키는 일이다. 개별자본과의 전선에서 목숨을 건 사활적 투쟁을 벌이면서 총자본과의 투쟁에선 적전분열하는 모순된 상태를 급속히 개선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간 의회주의니. 개량주의니 하면서 정치세력화에 의문을 제기하고, 정치사상의 자유니, 배타적지지 철회니 하면서 진보정당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관념적 시비는 결국 총자본에 대항하는 전선을 약화시키고 노동자들을 신자유주의 정치세력의 영향하에 묶어두는 결과밖에 초래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할 시점이다.


정당운동과 조합운동은 운동방식과 원리가 다를 수밖에 없지만 한국의 진보정당운동이 아직 당건설기를 채 경과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노동운동이 진보정당운동의 발전을 위해 인적, 물적 지원을 담당하는 것은 당분간 지속되어야 할 의무이다. 이런 점에서 2004년 총선에 민주노총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적극적으로 총선후보를 내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러나 총선을 위한 1회용 후보를 내는 것을 넘어서서 직업적인 당활동가를 만들어내는 데도 더 많은 의무를 담당해야 할 것이다. 또한 상급조직 차원에서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당원모집에 나서는 데 있어서도 자신감과 의지를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의 관계는 이익단체와 정당간의 관계와 다르다는 대전제를 재확인해야 한다.


또한 노동운동은 진보정당의 성장을 위한 제도개선투쟁의 주요한 주체가 되어야 한다. 세계노동운동의 역사는 노동운동이 노동시간단축투쟁에 쏟은 노력 이상으로 진보정당을 위한 제도개선투쟁을 담당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그것은 진보정당을 노동운동과 계급운동의 관점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정치와 경제, 정당과 노조라는 기계적 이분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정치제도개혁투쟁이 노동자대회의 주요 슬로건에도 들지 못하는 일은 이제 극복되어야 한다. 전경련이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전경련의 요구를 명확히 공표하는 데 반해, 노동운동에선 이를 정당의 고유활동으로 치부해버리는 경향도 개선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노동운동은 노동조합조직의 통일을 위한 적극적인 전략과 방침을 수립해가야 한다. 노동조합조직이 분립된 상태에서 노동자계급의 정치적 단결은 근본적인 취약성을 벗어나기 어렵다.


2004년 총선을 통해 한국의 노동운동은 국회 내에 투쟁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역사적 쾌거를 이루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대중투쟁과 의회투쟁을 병용하는 운동의 새로운 발전단계를 맞이하게 된다. 낡은 방식, 낡은 사고로는 운동의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밀려오는 새로운 정세를 대응하기 어렵다. 2004년 총선은 무엇보다도 노동자의 정치적 단결을 획기적으로 확대강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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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숨어있는 박물관(가제목)

 

1. 기획 의도

 지역내 (경북 북부지역) 크고 작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을 찾아가본다.
 

2. 내용

- 옛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유물에 대한 설명을 중심으로 진행.

- 기타 박물관, 전시관에 대한 정보

- 전시관 관계자와 전문가 인터뷰

- 유물 보관과 관리상 허술한 점 등은 비판도 곁들일 예정.


 

2. 담당
  기획, 취재: 이향미, 카메라: 1인.
  시간 : 2분 내외...

3. 사전취재 

북부지역 박물관 전시관 현황 조사

전시 유물 조사

전문가 섭외- 민속학, 사학 전공자

 

4. 예상 리스트

<안동>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성곡동/일생사, 안동관련유물
안동산림박물관/도산면 동부리/산림관련
국학진흥원전시실/도산면 서부리/한국학,목판수장
옥진각/도산면 토계리/퇴계선생관련 유물
안동소주박물관/수상동/안동소주, 음식관련
하회탈박물관/풍천면 하회리/국내외 탈
안동한지전시관/풍산읍 소산리/한지공예,그림, 체험
운장각/서후면 금계리/학봉종택문중유물
숭원각/와룡면 오천리/광산김씨문중유물
영모각/풍천면 하회리/풍산유씨관련유물
육사기념관/도산면원촌리/이육사 시인관련--건립중
독립기념관/임하면 천전리/독립운동관련-- 건립중
안동향토교육자료관/정하동/교육관련
봉정사유물전시관/서후면태장리/봉정사발굴유물
안동대학교박물관/송천동/안동지역 발굴유물
유교유물전시관/풍산읍 소산리/안동지역 유교
태사묘 보물각/북문동/삼태사, 차전놀이
공예전시관/성곡동/공예관련 전시,판매-- 건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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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에서의 해맞이... 인생이 '길' 인걸

6시가 가까워오는  시각이지만, 깜깜한 밤이다. 어제 사진동호회 사람들과 해돋이 사진을 담으러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서는 길이다.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가봤지만 아무도 없다. 밤사이 약속이 취소됐단다. 헉~이럴수가. 새해 첫날을 이렇게 맞을 수는 없다는 오기가 생긴다.

날이 어슴프레해져온다. 근처 25시 편의점에 들러서 요기꺼리를 샀다. 개목사로 가기로 했던 원래 일정은 포기하고, 안동에서 해를 가장 일찍 볼 수 있다는 '일출암'으로 가기로 했다. 시에서 오늘 일출기념행사를 한다고 했다. 명색이 기자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로 가서 그네들은 뭘 소원하는지 취재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에서 였다.

일출사가 있는 녹전면 녹래리. 해맞이 행사에 참여하기위한 차량들로 줄을 섰다. 경찰이 차량통제를 한다. 도로가에다 주차를 하란다. 조금만 가면 되겠거니 하고, 일단 차를 도로옆에 붙였다. 한 20분 남짓 걸었을까. 일출암이 있는 산 입구에 당도하니, 한 10여분 후면 해가 뜰 시각이다. 산에 오르지도 못하고 여기서 해를 보겠다 싶다. 머리를 굴렸다. 올라가면서 해를 보고, 일출암까지 갔다 나오는 차에 밀려 고생을 하느냐, 차라리 여기서 단념하고 돌아가는 길에 해를 보느냐. 후자를 택했다. 다행히(?) 나오는 차가 있다. 다정한 여인사이다. 새해 처음으로 대하는 사람이다. 부럽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한다, 차가 있는곳까지 얻어타고 와서 "복받으라"고 답례를 하고 빠빠이를 했다.

그시간 까지 라됴엔 석희아저씨가 새해 첫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시선집중 날씨정보에서  리포터가 자치단체에서 주최하는 해맞이 행사를 찾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다. 나도 "내년엔 꼭 새해 첫 일출을 보러 오는 사람들의 표정을  취재하러 와야지" 다짐한다.

도로위에서 잠시 라됴를 들으며 주변 풍경을 내다봤다. 나 있는 곳은 아직 어슴프레하다. 부옇게 해가 떠오르려고 한다.  북후면 어딘가 도로위에 세워둔  장승과 솟대가 운치를 더해준다.  '여기서 사진 찍어도 멋지겠는걸" 위로를 한다.  곧 말갛게 고운 얼굴을 볼 수 있겠거니, 그러면 사진 한장 담아야지... 그러나 8시가 넘어도 해가 뜨지 않는다.  '산에 가려졌나?'

 

 

 

 

 

 

 

 

 

 

 


 

과연 그랬다. 도로를 따라 좀 가봤다. 해는 이미 떠올라 있었다. 이렇게...


 

 

 

 

 

 

 

 

 

 

 

 

길위에서 맞는 새(?) '해'도 가히 나쁘지 않았다. 인생이란 게  어차피 '길'이 아닌가.  바다든 산이든, 아니면 막히는 영동고속도로든... 고대하던(?) 해를 봤지만 별다른 감동은 없다.  

갑자기 피곤이 몰려온다. 돌아가는 길, 옥산사 마애미륵보살상 이라는 문화재 간판이 보이길래 자연스레 옥산사 가는 길로  들어섰다. 내친김에  옥산사 부처님 얼굴을 뵙고 가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았다. 일전에 문화지킴이에서 '안동지역의 불교문화'에 대한 강좌를 진행한 적이 있었다. 강좌를 들으면서 옥산사 한번 가봐야지 했던 기억이 떠올라서였다.
 

 

 

 

 

 

 

 

 

 

 

 



옥산사 표지석이 보인다.


 

 

 

 

 

 

 

 

 

 

 

 

 

 

 

 

 

길은 좁았다. 여기서 부터 걸어올랐다.



 

 

 

 

 

 

 

 

 

 

 

 


 

 

 

 

 

 

 

 

 

 




 

미륵불에 깃든 소박한 바램들...아이러니

가파른
산중턱에 자리한 옥산사. 절집 치고는 너무나 초라하다. 부엌이 딸린 3칸짜리 슬레이트 지붕의 요사채 1채와 석탑 1기, 그리고 법당이 있을 법한 건물 한채. 단촐하면서도 다른 절집과는 사뭇 다르다.  실은 올라가는 내내 요란한 뽕짝스타일의 불가(불교가요)가 울려 퍼지고 있어서, 도대체 어떤 절집일까, 내내 궁금했었다.  고스넉한 산사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절이다.  예사롭지 않다. ㅎㅎㅎㅎ

 

 

 

 

 

 

 

 

 

 

 

 


옥산사에서 내다본 인간세계의 모습이다.  플라타너스 나무 앞에서 반짝이는 해를 바라보았다.그런데 도대체 마애부처님은 어디에 계시는 것이냐.  미륵불이니 서쪽에 있겠지. 태양 반대편 언덕배기 어딘가로 계단이 나있다.   과연 그곳에 가부좌를 틀고, 바위에 꽂꽂이 앚았다.  

 

 

 

 

 

 

 

 

 

 

 

 

 

옥산사 마애불은 신라시대의 불상로 알려져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 미륵불을 찾았을 터이다. 안동지역에 미륵신앙이 어떻게 전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미륵신앙은 부패한 종교계의 새로운 신앙으로 한때 추앙 받았던 것은 사실이다. 

현세의 건강과 학업성취를 비는 연등을 경내에 달아놓은 것을 보니 인간사의 아이러니라는 생각도 든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 내일을 관장하는 미륵에게 오늘의 안녕을 빈다니 말이다.  


 

 

 

 

 

 

 

 

 

 

 

 

어쨌든 미륵불을 둘러보고 경내로 내려오니,
옥산사 보살님께서 떡국을 한그릇 말아주셨다.
옥산사에 온 보람이 있다.
속이 든든하니 사는 게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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