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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장안의 화제 뮤지컬 맘마미아를 보러 갈까 보다.

공연은 일요일 오후 2시, 예술의 전당에서...

같이 보러 갈 친구를 찾습니다.

아줌마가 된 친구, 정옥이를 꼬셔서 갈까보다.

배불뚝이가 된 정옥이도, 맘마미아가 보고 싶을 것 같다.

친구를 위해서 친구 남편한테 보여달래볼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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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노래방 기계 수록곡이다.

노래방 가서 신나게 불러봐야지.

 

그리고 3호선 대구 공연이 잡혔다.

3월 20일 토요일, 시간과 장소는 아직 미정.

꼭 보러 간다.

요즘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즐거움은,
3호선 버터플라이 음악을 들으며 드라이빙 하는 것...

괴로울 때, 죽여 밟아 묻어 C발...을 들으면

속이 후련하다.

 

 




< 금영 >


찔레꽃 ( 62794 )
사랑은 어디에 ( 9652 )

< 태진 >

꿈꾸는 나비 ( 10006 )
그녀에게 ( 12375 )
사랑은 어디에 ( 12724 )
스물아홉 문득 ( 12729 )


p. s


< 금영 >

허클베리핀 " 사막 " ( 64262 )
swallow " 긴 방랑이 끝나는 아침 " ( 64261 )
Nell " 인어의 별 " ( 66607 )
피터팬 컴플렉스 " 너의 기억 " ( 9658 )


< 태진 >

swallow " 긴 방랑이 끝나는 아침 " ( 12713 )
Nell " 인어의 별 " ( 12692 )
피터팬 컴플렉스 " 너의 기억 " ( 12686 )




마이크를 잡아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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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일부터 오늘까지 경찰서 출입한지 스무날째다.

흉칙한 사건들을 연일 접하고 있다. 인구 18만이 채 안되는 이 지방 소도시에도,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3건이상 일어나고, 단순 폭력사건도 두 세건 남짓. 최근엔 부부싸움 도중 공기총 연발로 아내를 살해한 사건과 흉기를 휘둘러 아내를 살해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한 사건 등... 무서운 일들을 접하게 된다. 물론 나야 형사들에게 간접적으로 듣는 일이지만 말이다.

오늘 아침엔 강력계 모 형사에게 어제 구속영장 신청에 들어간 강제 추행사건 결과를 묻다가 시체 부검사진을 엿보게 됐다.

'아 이거 무슨 사건이지? 국과수에서 보내온 공문인데, 무슨 사건인지 알아볼까?'

호기심이 발동한다.

까발려진 배와 뇌, 인체의 신비 전시회를 관람하는 듯한... 시뻘건 생체내부가 드러난 사진들이 수십장이다.

'뭔가 큰 거 같은데....'

"어제 성추행 사건 기각됐다구요? 피의자 풀려났겠네요?' 질문은 연발...
내가 엿보는 걸 알아채곤, 모 형사 서류를 은근슬쩍 서랍속으로 집어넣어 버린다.
'C발... ' 이런 식이다.  별것 아닌 것도 안갈켜주기 일쑤다. 근데 이건 낌새가 이상하다.
최근에 취재한 살인사건의 부검 결과이겠지... 추측만 할 뿐이다.

형사에게 뭔가를 알아내야 하는 것, 이게 경찰출입 기자의 능력이다.
적당히 둘러치기도 해야하고, 상대 취재원의 머릿속을 꾀뚫어보기도 해야하고.
나를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난 그런 치밀함이라곤 찾아보기 힘든 인간이다.
그래서 괴롭다. 어디서 유유자적하며 살고싶은데...

지난번엔 보도팀으로 항의까지 받았다.

한 고등학생이 한밤중 침입한 강도에게 흉기로 얻어맞아 중경상을 입은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20대로 추정되는 강도는 달아났고, 고딩은 아쉽게도 강도의 인상착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 사실, 같은 출입기자 선배에게서 듣고, 자세한 걸 경찰에 확인도 못한채 보도가 나간 것이 화근이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기사를 쓴 것이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다음날 오전 경찰서 상담원에게서 전화가 왔다. 그 고딩의 어머니가 담당형사에게 왜 방송에 나갔는지 항의전화를 수차례 했단다. 그리고 누가 기사를 썼는지 그 기자에게 당장 전화해달라고 했다는 것. 담당형사에게 전화했다.

" 범인은 아직 못잡았나보죠?"

 "네.. 모군 기사 기자님이 쓰셨습니까? 어떻게 알고 쓰셨죠?"

"그야 수사일지 보고 썼죠."  흠... 수사일지도 못봤는데, 거짓말로 대응.

"저한테 확인이라도 하고 쓰시죠." 참, 모군 부모한테서 항의 받았지요? 싫은 소리 하더라도 좀 참으세요"

허걱 이게 무슨 말... 담당형사 당당하게 선수를 친다. 범인 잡았냐는 내말에는 대답도 않은 채...
가슴이 뜨끔하다. 이렇게 허를 찔리다니.

"저야 제 할일 한것 뿐입니다. 범죄 재발방지 차원에서 기사는 써야지요."

임기응변으로 뻔뻔스럽게 넘어갔지만 머릿속은 복잡하다.
그리고 오후에 역시나 모군의 어머니 전화. 말안해도 뻔할 뻔자. 나한테 사과하란다.

"당신 때문에 우리 애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허걱... 내가 범인이라도 되는 것 같다.
상대방이 격분해 있을 수록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우선 그 사건은 경찰에 접수된 사건이고, 그 사건을 안 이상 보도를 안할 수는 없습니다. 재발방지차원에서로도 우린 보도해야 하고요. 그리고 그 사건기사의 경우 사생활 보호을 위해 최소한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주변 분들이 알고 계시다면 그건 방송때문이 아니라 소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이미 담당형사에게 나의 헛점을 들은 모군의 어머니.

"뭘 잘했다고 큰 소리에요? 당신, 그래도 적어도 피해자인 우리한테 확인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에요? 당장 사과하세요. "

허거덕.. 맞는 말이다. 적어도 나는 그 기사를 쓸때, 피해자의 입장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지 않고 썼던 것이다. 후회막급.

요며칠 경찰서 출입을 하면서, 사는 게 회의적이었다. 처음엔 보도팀 선배에게 듣는 잔소리와 소닭 쳐다보는 듯한 형사들의 반응에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건지, 깜깜했고, 사람들에게 치이는 게 도무지 싫었던 것이다. 또 몸은 몸대로 힘들고... 다음날 아침의 스트레스도 장난이 아니었다. 뭐 여전히 그렇지만.

오늘 점심, 짬뽕을 시켰는데... 아침엔 멀쩡했던 속이 니글거려온다. 벌건 부검사진이 떠오른다.
내일 아침, 사건사고는 또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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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침형 인간'이란 책이 인기라고 들었다. 한때 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지, 하는 기특한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그런 기특한 생각이, 오늘 아침부터 생활이 되어버렸다.

난 아침을 싫어하는 인간이었다. 그러니 기특한 생각은 쉽게 실천이 따를 리가 없었다.
그동안 아침에 일어나기 싫어서, 오후에 출근해도 되는 일을 찾아볼까도 생각해봤고, 또 직장을 잡고서도 아침에 늦게 출근해도 되는 무슨 핑곗거리가 없을까 하고, 잠자리에서 5분만, 10분만을 수없이 외쳐왔다.

그런데...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지 않으면 안되는, 천직과도 같은 일이 나에게 생겨버렸다. 

오늘부터 회사에서 뉴스 일일보도를 하게됐다.
당연히 사건사고도 다뤄지게 됐고, 경찰서, 병원 응급실도 출입해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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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동안 설연휴를 보내고 어제는 당직근무를 섰다. 채널 24번 YTN 뉴스를 모니터하면서 지인들에게 못했던 새해인사를 무료문자메시지 서비스로 해결했다. 대략 70통의 문자메시지를 날렸다. 선배와 후배, 친구들... 동호회 사람들과  취재원들. 주소록에 등록된 사람은 얼추 3백여명. 그중에 특별히 도움을 주셨던 혹은 나 스스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성의라도 보내야한다는 생각에.  한마디 문자로 해결한다는 게 염치없는 짓이지만, 게으른 나로서는 최선이다. 작년 연말에 연하장이나 카드, 혹은 이메일이라도 진작 보냈어야 하지만 미루고 미뤄 까치설도 아닌 설다음날에야 보냈으니 말이다.

오후엔 내 문자메시지를 받고 연락이 온 카메라 감독님과 만나기로 했다.예정에도 없이 방송국으로 찾아오신다고 해서, 스튜디오와 편집실를 간단히 안내해 드린후 차 한잔을 대접했다. 닉네임은 폴카,  KBS 인기드라마  겨울연가와 가을동화 촬영감독이었다. 지금은 어찌어찌해서 안동에 내려와계시다. 자세한 건 나도 알 수 없다. 이분 연배가 81학번이니 나이는 불혹을 넘기셨는데 아직 싱글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상당히 특이한 이력을 가지신 분이다. 현재 가장 열정적으로 하시는 일은, 노사모 활동이다. 6mm VX 2000 을 둘러메고 노사모 있는 현장에는 어디든 달려가 동영상을 찍어 편집해서 사이트에 올려두신다. 저녁에 영화 피터팬을 보여주신다고 해서 오랜만에 극장을 찾았다. 설연휴라 극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앗 mbc도 떴다. 티켓을 끊고, 영화가 시작됐다. 영화는 끝나고... 이분 깊은잠에 빠지신게 아닌가. 깨우는 게 머쓱했다. 괜히 쑥스러워하실거 같아서. ㅎㅎㅎ 어쨌든 피곤하신거 같아 댁으로 가신다니 배웅을 해드렸다.

영화를 보기전 연락이 닿은 성동선배와 오랜만에 막창에 백세주를 마시고, 이차는 맥주를 직접 제조하는 호프집으로 갔다. 며칠전 동료기자들과 노래방에서 있었던 사건의 전말을 이야기했더니, 괜히 내 입장을 두둔이라도 하겠다는듯, 생리휴가 무급화의 부당함에 대해 주장을 폈다. 나도 올해부턴 생리휴가 써야겠다.  그리고 브레이크 뉴스에서 얼마전에 특종이랍시고 썼던 청와대의 논객 관리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나역시 그렇게 생각하고, 애초에 브레이크뉴스에서 터뜨렸던 팩트는 진중권과 일부 인터넷언론과 기성언론에 의해 일파만파로 왜곡된 것을 지적했다. 얼마전에 브레이크뉴스의 심기자와 통화를 했던 터였다. 선배는 개혁세력들이 노무현이 변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seeing as와 seeing that ... (영어는 잘 모른다, 잘 이해를 못했다) 인식론에서 크게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했다, 무슨 말이냐... 인식론이라는 어려운말에 당시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됐다.  어쨌든 노무현이 변했다고 말하는 그들도 변했는데, 스스로의 변화,혹은 변질은 깨치지못하고, 대통령의 그른점만 트집을 잡는다는 것이 요지일터.
이런저런 정치와 사회 돌아가는 이야기, 개인사, 한 해 계획들... 을 얘기하다 술집을 나섰다.

음주운전 하는 것 아니냐 걱정스런 눈빛으로 집에 가잔 말을 못하는 듯해서 아쉽지만 내가 먼저 가자고 했다.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을 사서, 드라이브를 감행. 안포선 가는 길, 안동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언덕으로 가서, 추운 새벽 아직 불빛이 한창인 시내를 내려다보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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