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이야기 - 2015년 제3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이상문학상 작품집
김숨 외 지음 / 문학사상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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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는 자신이 태어난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존재야. 죽어서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존재지. 태어난 자리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늙고, 병들고, 조용히 죽음을 맞는 존재......태어난 자리와 죽는 자리가 같은 존재." (34쪽)

"이 나무들이 이동해온 거리 말이야. 인간이 이 나무들을 태어난 자리에서 천이백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데려다 놓은 거야. 생각해봐. 한번 뿌리를 내리면, 뿌리를 내린 자리에서 일 미터도 움직이지 않는 존재가 천이백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를 날아왓다고 생각해봐. 비행기를 타고 열 시간만 이동해도 시차 때문에 고생을 하면서, 나무가 감당해야 하는 시차는 어째서 생각 못하는 거지?" (35쪽)

이따끔 미호는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 그려보곤 했다. 그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을까에 대해서. 그건 어머니의 죽음과 상관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미호는 어떤 사람의 죽음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남아 있는 사람에게 주는 기억들, 순간들이 더 큰 영향을 끼칠 거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미호가 죽음에 고나해 알고 있는 사실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의 죽음이 필연적이라면 평화롭게, 깨끗한 정적속에서 이루어졌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다. (1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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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에서 가장 힘들고, 지치는 건 아마 눈(目)일 거다. 가장 전방위에 위치하고 있으니까. 쉴새없이, 아무런 여과도 없이 눈만 뜨면 무자비하게 들어오는 것들에 머물러 마음과 머리로 보내 생각하고 느끼고, 주로 책과 영화에 관하여 기록한 김영하의 '보다'를 읽었다. 최근 불쾌한 기분을 만드는 일들이 주변인에 의해서 생겼고, 기분을 정리하기 위해서는 책을 읽던지, 걷던지, 떠나든지 등등의 새로운 시도가 필요했다. 산문집은 맛있는 피자집가서 읽었다. 그리고 '카페열한시'에 가서도 읽었다. 아주 커다란, 보통 잔으로 세잔이나 나올만한, 머그잔에 가득내린 맛있는 커피는 새로운 볼거리였다. 이런 발상도. 결국에는 누구의 눈에서 어떻게 보느냐, 오롯히 나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생각도 필요하고 기록도 필요하다는 것. 어느 정도까지... 나의 마음에 닿는 거까지, 그때그때마다, 이것이 관건이다. 모든 것에 시선을 두고 있지만 걸러내는 정도랄까. 영화와 책에 국한 된 것을 보다로 여길까. 나에게는 눈을 통한 게 나의 전체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두꺼운 안경을 끼고 있고, 많은 정보로 눈도 침침하고 따끔거리고, 떠날 때는 여분의 안경까지 챙겨야 하고... 나에게는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고, 냄새맡는 오감의 중심은 눈이였던 거다. 눈을 통하여 세상을 체감하고 있다. 김영하는 추후 '읽다'와 '말하다'를 연달아 낸다고 한다. 소설이 더 좋다. 저자의 말처럼 부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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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786 2015-02-18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내 그림자에게 말걸기 책을 구하고 있습니다 혹시 가지고 계시면 연락주시겠어요??ㅜㅜ

010 3546 9264

JUNE 2015-02-23 22:12   좋아요 0 | URL
어떡하죠. 몇일동안 찾았는데. 눈에 띄지 않네요. 책들이 뒤죽박죽 섞여 꽂혀있고, 쌓여있고, 엉망이라, 또 누가 가지고 갔을 수도 있고요. 나중에 찾게 되면 연락드릴게요...
 
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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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비포 미드나잇]에서 이제 사십대에 다다른 셀린(줄리 델피)은 제시에게 묻는다. "지금의 나를 만난다면 이번에도 기차에서 뛰어내릴 건가요?" 비엔나에서 만난 사람과 같이 살고 있지 않은 나는 비슷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그녀를 만나리라는 확신도 없이 무작정 부다페스트행 기차에 다시 오를 수 있겠는가?" 그럴 수 없을 것 같다. 그런 행동은 스물여덟 살에게나 어울린다. 그럼 사십대의 남자에게는 무엇이 어울리나? 바로 지금 하고 있는 것들. 극장의 어둠 속에 몸을 파묻고 영화 보기, 달콤쌉사름한 회고담 늘어놓기, 그러다 혼자 괜히 쓸쓸한 기분에 젖어 맥주 마시기, 그리고 글쓰기. 이십대는 몸으로, 사십대는 머리로 산다. 살아보니 둘 다 나름대로 좋았다. 이제 줄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찍을 다음 영화를 기다린다. 내가 어쩌면 살았을 수도 있었을 또다른 삶을 기다리는 기분으로. (68쪽)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보고 겪은 일을 `진심`을 담아 전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전달되리라고 믿음 속에서 살아간다. 호메로스는 이미 이천팔백여 년 전에 그런 믿음이 얼마나 헛된 것인가를 알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진심은 전달되지 않는다. 진심 역시 `잘 설계된 우회로`를 통해 가장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그게 이 세상에 아직도 이야기가, 그리고 작가가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116쪽)

책값은 패스트패션의 가장 저렴한 옷값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싸다. 지난 십 년간 우리나라의 물가는 36퍼센트가 올랐는데 책값은 불과 18.5퍼센트밖에 오르지 않았다. 실제 가치로 본다면 책값은 십 년 사이에 더 떨어진 것이다. 종잇값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는 판에 책은 왜 더 싸지는 것일까. 스위스 명품 시계 회사 사장의 인터뷰에 힌트가 있다. 당신네 회사 시계는 왜 그렇게 비싸냐고 묻는 기자에게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필요가 없으니까요." 의아해하는 기자에게 이렇게 부연했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물건은 값이 떨어집니다. 많은 회사들이 뛰어들어 서로 경쟁하며 값싸게 생산할 방법을 결국 찾아내거든요. 저희가 만드는 시계는 사람들에게 필수품이 아닙니다. 그러니 값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160쪽)

한 사회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데에서 좀더 나아가야 한다. 보고 들은 후에 그것에 대해 쓰거나 말하고, 그 글과 말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직접 접하지 않고서는, 다시 말해, 경험을 정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자와 대화하지 않는다면, 보고 들은 것은 곧 허공으로 흩어져버린다. 우리는 정보와 영상이 넘져나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 많은 사람이 뭔가를 `본다`고 믿지만 우리가 봤다고 믿는 그 무언가는 홍수에 떠내려오는 장롱 문짝처럼 빠르게 흘러가버리고 우리 정신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보기 위해서라도 책상 앞에 앉아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까지의 내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생각의 가장 훌륭한 도구는 그 생각을 적는 것이다.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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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밤새워 읽고 싶었는데, 눈이 침침하고 따끔하여 억지로 놓을 수 밖에 없었다. 너 앞에서, 이전의 나, 서로에게서 서로의 의미, 너가 나타난 전후, 너를 만난 후의 나...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는지, 그리고 눈물은 왜 자꾸 나는지... 내 앞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 옆이 아니라 앞에 잠시라도 있었던 그들이 떠 올랐다... 떠나가는 윌의 말처럼,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534쪽)' 라고 그들에게가 아니라 나에게 전해주고 다짐한다. 그냥 사는 거야. 그냥 잘 사는 거라고. 원서로 꼭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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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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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투석기로 발사된 돌덩이처럼 완전히 다른 삶 속에 처박히게 되면, 아니 적어도 얼굴이 유리창에 닿아 짜부라질 정도로 심하게 등 떠밀려 남의 인생 속으로 들어가게 되면, 나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 생각해 볼 수밖에 없게 된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는 어떤 모습으로 보일까. (84쪽)

이제 와 알게 된 사실을 뇌리에서 떨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자기 죽음을 앞두고 하릴없이 시간을 흘려 보낼 뿐이라는 걸 알면서,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가 있을까? 어떻게 내 손가락으로 그 피부를, 따뜻하고 살아 있는 그 피부를 느꼈던 남자가 삶을 끝내겠다는 선택을 할 수가 있었을까? 어떻게, 모두의 암묵적인 동의 속에서, 겨우 6개월의 시간이 흐르면 그 피부가 땅 속에 묻혀 썩어가게 된다는 걸까? (159쪽)

똑바로 누워 윌을 생각했다. 그의 분노와 슬픔을 생각했다. 윌의 어머니가 했던 말을 곱씹어 생각했다. 내가 그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얘기. 눈발이 창밖에서 활금빛으로 날리던 그날 밤 몰라홍키 노래를 듣고 웃음을 참으려 애쓰던 그를 생각했다. 따스한 살갗과 부드러운 머리카락, 그 손, 살아 있는 사람, 내가 꿈도 꿀 수 없을 만큼 똑똑하고 재미있는 사람, 아직도 스스로 목숨을 끊기보다는 훨씬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람의 그 손을 생각했다. 그러다 결국 머리를 베개에 묻고 울었다. 내 인생이 갑자기 전에는 상상조차 못한 기경으로 어둡고 복잡해졌다는 느낌이 덮쳐왔다. 돌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제일 큰 걱정이 고작 첼시 번 빵 주문량이 충분할까에 그쳤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 나는 울었다. (174-175쪽)

슬며시 윌을 바라보았다. 그는 문득 자기 자신을 잊은 듯 황홀경에 에워싸여 있었다. 황급히 눈길을 돌렸다. 갑자기 그를 보는 게 무서웠다. 그가 느끼고 있을지도 모르는 감정들이 두려워졌다. 심연처엄 깊은 상실, 그 두려움의 바닥이 겁이 났다. 지금까지 살아온 윌 트레이너의 삶은 내 체험을 까마득히 넘어서는 것이었다. 내가 뭔데 그에게 삶을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고 논할 수 있단 말인가? (234쪽)

나는 술을 한 잔 마시고, 또 마셨다. 기록이며 무릎이 까졌다는 등 수영시합이 벌어졌다는 등 그런 얘기들을 들었다. 그러다 관심을 끊고 펍의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며 어떤 삶을 살고 있을까 생각하기 시작했다. 저들 모두 각자의 삶에서 크나큰 사건들을 겪고 있을 터였다. 사랑했다가 잃어버린 아기, 어두운 비밀, 기쁨과 비극들, 저 사람들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면, 이렇게 볕 좋은 저녁을 그저 즐길 수 있다면, 분명 나 또한 그래야만 할 터였다. (328쪽)

나는 다시 미로에 눈길을 주었다. 그 어두컴컴하고, 빽빽한, 마치 궤짝같은 덤불 울타리를 바라보았다. 어쩌면 나는 수년에 걸쳐 웃기게 살아왔는지도 모른다. 어차피 다 끝난 일인데. 그리고 이제 나는 다 잊고 내 삶을 살아가려 한다. (351-352쪽)

밤새도록 그렇게 그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어도 좋았다. 특유의 눈가에 잔주름이 지는 웃음. 목이 어깨로 이어지는 그 지점. "뭔데요?" "가끔은 말이에요, 클라크. 이 세상에서 나로 하여금 아침에 눈을 뜨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건 오로지 당신밖에 없다는 거." "그러면 우리 어디론가 가요." (388쪽)

패트릭을 생각하고, 그의 아파트에서 내 소지품들을 챙기고 벽에 붙어 있던 내 달력을 떼어 돌돌 말고 그토록 조심스럽게 그의 서랍장에 정리해 넣었던 옷가지들을 개어 짐을 꾸리면서도,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쓰라린 슬픔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했다. 쓸쓸하지도 않았고, 감당 못할 슬픔에 휩싸이지도 않았고, 몇 년씩 사귄 연애를 끝장낼 때 응당 느껴야 할 감정들도 전혀 느끼지 못했다. 몹시 차분했고, 약각은 서글펐고, 어쩌면 조금은 죄책감을 느꼈다. 헤어진 데 내 책임이 크다는 생각도 들고 이토록 아무 감정이 없다는 것도 죄스러웠다. 나는 두 번인가 문자를 보내, 정말, 정말 미안하다고, 익스트림 바이크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빈다고 했다. 그러나 답장은 없었다. (436쪽)

"여기서 자다 보면 그 친구가 자다가 비명을 지르며 깨어나는 소리를 듣게 될 때가 있어요. 왜냐하면 꿈속에서는 여전히 걸어 다니고 스키를 타고 별별 걸 다 할 수 있는데, 바로 그 짧은 몇 분 동안, 그 친구의 심리적 방어막이 걷히고 진심이 다 드러나서, 말 그대로 다시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걸 견딜 수가 없는 거예요. 견딜 수가 없단 말입니다. 거기 내가 같이 앉아 있어도, 어차피 아무것도 나아질 리 없으니까 해줄 말이 하나도 없어요.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패를 쥐고 사는 친구란 말이에요. 그런데 그런 거 압니까? 어젯밤에 그 친구를 보면서 그 인생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 생각했어요...... 그 친구가 행복하기를 세상 그 무엇보다 바라지만 나는...... 나는 도저히 그가 하려는 일을 감히 내 잣대로 판단할 수가 없어요. 그건 그 친구가 선택할 일이에요. 그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444쪽)

지금은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었다. 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를 잃게 될 거라는 사실을. 그토록 고집부리며 좋았던 것들, 좋을 수도 있는 것들을 보지 않으려 작정하고 끝까지 마음을 돌리지 않으려 한다는 생각을 하면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날짜가 무슨 바위에 새겨지기라도 한 것처럼 무조건 강행하려는 그가 믿어지지 않았다. 백만 가지 소리 없는 항변이 머릿속에서 덜컹거렸다. 어째서 이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거예요? 어째서 나로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어째서 나한테 속내를 털어놓이 않았던 거예요? 우리한테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그랫다면 달랐을까요? (479쪽)

너무나 가까이 붙어 있어서 말소리가 내 몸을 관통해 진동하는 것 같았다. "어이, 클라크." 그가 말했다. "뭐 좋은 얘기 좀 해줘요." 나는 맑고 파란 스위스의 하늘을 창밖으로 바라보며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만나지 말았어야 할 두 사람, 처음엔 서로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두 사람, 하지만 결국은 온 세상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건 단 둘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던 두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리고 나는 그에게 들려주었다. 그들이 함께 했던 모험들, 그들이 갔던 장소들, 그리고 내가 꿈도 꾸어보지 못했지만 결국 보게 되었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짜릿하게 전류가 통하는 하늘과 형광빛으로 빛나는 바다와 웃음소리와 어리석은 농담들로 가득했던 밤들을 그에게 그려주었다. 그를 위한 세상을 그림으로 그려 보여주었다. (522쪽)

이게 끝입니다. 당신은 내 심장에 깊이 새겨져 있어요, 클라크. 처음 걸어 들어온 그날부터 그랬어요. 그 웃기는 옷들과 거지 같은 농담들과 감정이라고는 하나도 숨길 줄 모르는 그 한심한 무능력까지. 이 돈이 당신 인생을 아무리 바꾸어놓더라도, 내 인생은 당신으로 인해 훨씬 더 많이 바뀌었다는 걸 잊지 말아요. 내 생각은 너무 자주 하지 말아요. 당신이 감상에 빠져 질질 짜는 건 생각하기 싫어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요. 사랑을 담아서, 윌. (5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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