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수능을 치뤘다... 결과를 가지고 희망하는 학교와 학과를 지원하기란 현실과 이상의 차이쯤 되는 거 같다... 암튼, 그래도, 해야 한다... 같이 풀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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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에서 나를 만나다 - 자화상에서 내 마음 치유하기
김선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2년 7월
구판절판


자화상은 화가의 의식적, 무의식적 요소들이 풍부하게 담긴 이미지의 총체다. 화가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이 어떻게 보이기를 원하는지,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짓고 있는지, 자신의 성장과 삶을 어떻게 붙잡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다시 말해 자화상은 화가 자신이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기를 바라는지를 표현하는 창구다.-44쪽

안전한 관계를 맺는 것은 치유의 초석이고 자기가치감을 향상시키는 원천일 뿐만 아니라 자기 효능감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친밀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해를 받기 때문이다.-68쪽

불안과 우울은 자기개념들 간의 내적 갈등에 의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부정적 정서다. 불안과 우울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보편적인 정서로서 정상적인 감정적 반응이지만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부적절하게 유발되거나 그 강도, 빈도, 지속 기간이 순기능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과도한 양상을 나타내면 주적응적인 증상으로 간주된다. 실제로 우울과 불안은 많은 정신질환과 정신병리의 핵심을 이루는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즉 부적응적 증상으로서의 우울과 불안은 주된 정서적 반응뿐만 아니라 이런 정서와 관련된 이지적, 동기적, 행동적, 생리적 역기능 상태를 포함한다. -120쪽

개인이 고통스럽게 여기는 욕구는 의식상의 인격에 고통을 주기 때문에 억제된다. 억제된 욕구는 거의 위장된 채 상징적 형태로 의식에 나타난다. 따라서 개인은 상징의 의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 채 이를 현실로 인식한다. 또한 원래의 대상은 어떤 면에서 금기의 성질을 띠고 있으며, 내세워지는 대상은 중립적인 또는 무난히 수용될 수 있는 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상징은 무의식의 언어라고 볼 수 있다.-172쪽

자화상은 그 작가가 자신을 알기 위해 거울에 비춰보듯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할과 모습을 돌아봄으로써 자신의 자아의식을 보여주는 매체다. 자신을 적나라하게 알기 위해서는 개인적 문제에서 출발해서 그 시대 모든 인간이 공유하고 고찰하는 이슈까지 문제시해야 한다.-2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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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P78-79)에 나오는 글을 그대로 옮겼다. 새롭게 안 사실이다. 점점점 무(無)의 상태로 나아가는게 아닐까. 죽을 때 보면 몸만 남는 것처럼...  홀가분하게 살도록 노력하고 싶다.

 

홀가분하다

 

언어분석 연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감정을 표현할 때 자주 쓰는 말은 430여 개랍니다. 그것을 불쾌와 쾌(快)의 단어로 구분하면 7대 3정도의 비율이고요.

그중에서 사람들이 쾌[긍정]의 최고 상태로 꼽은 단어는, 다시 말해 쾌를 표현하는 단어 중 그 정도가 최고라고 꼽은 것은 '홀가분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의미 있는 성취나 물질적 획득 혹은 짜릿한 자극에서 비롯하는 '죽인다, 황홀해, 앗싸'같은 단어가 쾌의 최고 경지일 듯싶습니다. 그런데 인간의 마음이란 그와 달리 무엇이 보태진 상태가 아닌 '거추장스럽지 않고 가뿐한 상태'에서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는 거지요.

미치 그 사실을 알지 못해 자꾸 무언가를 추구하면서 심리적 헛발질을 하고 있을 뿐. 알면, 당연히 홀가분한 길을 택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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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가분 - 마음주치의 정혜신의 나를 응원하는 심리처방전
정혜신.이명수 지음, 전용성 그림 / 해냄 / 2011년 5월
구판절판


누군가는 나이 들고 어른스러워진다는 것의 핵심을 너그러움으로 정의합니다. -35쪽

살면서 무엇보다 먼저 시정되어야 할 것은, 자기를 잘 보듬지 못하고 귀히 여기지 못 하는 자기애와 관련된 나태함이라고 저는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49쪽

언제나, 인간에게 마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헤아리는 모든 행위는 가장 근본적인 동시에 가장 구체적이고 실용적입니다.-77쪽

나이를 먹는다는 건 자신이 화를 낼 수 없는 이유들에 대해 반복적으로 자각하게 된다는 의미인지도 모릅니다. -120쪽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개인의 삶 자체를 중시하는 사회는 생각만으로도 근사합니다. -128-129쪽

한 상담가의 말에 의하면 딸과 문제없이 소통하는 아버지라면 이 세상 누구와도 소통할 수 있으며 일상의 모든 관계에서 타인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사람일 수 있습니다. 누군들 그런 아빠가 되고 싶지 않겠어요. -142쪽

살다 보면 나이, 지위, 경험, 직업 등의 요인으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마치 부모님처럼 훤히 볼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것은 '훤히 볼 수 있는 이'의 날선 비판이나 지적이 아니라 아량(雅量)입니다. 속으로 씩 한번 웃어주거나 어깨 한번 두드려주면 그것으로 그만인 일이 얼마나 많은데요.-148-149쪽

일 시작 전에 매사를 꼼꼼하게 따지고 의심하는 것은 피곤하고 재미없는 동시에 소모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에서 일어나는 대부분의 '삑사리'는 소통 전에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충분하게 집중하지 않고 그 결과 공유와 공감의 통로가 막혀서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런 통로가 막혀 버릴 경우 상대방이나 나나 각자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는데 결과는 모두가 억울합니다. -152-153쪽

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콘텐츠가 아니라 프로세스입니다. 정신분석 치료에서, 내담자가 말하는 내용 자체보다 그 내용을 펼쳐 보이는 과정에 그 사람이 가진 문제의 핵심이 담겨 있다고 보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입니다.-188-189쪽

사람이 온전히 온자 서게 된다는 것의 의미를 섬세하게 정의한 한 베테랑 심리치료사의 육성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 타인의 인정을 얻기 위해 자신을 왜곡하는 일을 멈출 때, 그리고 실패를 경험한 후에도 자신을 탓하지 않을 때, 그럴 때, 인간은 비로소 온전히 혼자 서게 된다는 것이지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자기를 제대로 인식하고 집중하고 어루만질 수 있는 게 진짜배기 독립입니다.-199쪽

한 번도 낚시를 해본 적이 없는 한 소설가는 '낚시의 손맛'이라는 표현을 보면서 자신이 모르는 세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살다 보면 낚시의 손맛처럼 내가 모르는 세계가 수두룩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보면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을 들여다보는 문제에서 특히 그렇습니다. 찬.찬.히.깊.게.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 없이 지례짐작만으로, 자신을 불필요하게 핍박하거나 괜한 연민을 갖거나 턱없이 과시합니다. -20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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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내내 읽은 '느낌의 공동체'를 덮었다.  시, 영화, 소설, 사회, 정치, 노래 부분에 대하여 저자의 느낌(?)을 옮긴 산문이었다. 나의 느낌만큼 읽었다. 

 

'언니네 이발관'이 부른 노래, '가장 보통의 존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보이지 않는, 아니 내가 안보고, 안들었던 그들의 노래도 있더라. 이 책에서는 내가 눈감고, 귀막은 부분을 많이 건드려 주었다.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니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겐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 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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