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지 모를 불안정한, 몸은 또 한번의 갱년기를 맞이하는 것 같고, 마음은 허둥대며 흔들리고 뿌리가 뽑히는 것을 보고 있는, 머리맡에는 읽고 싶은 책들이 빤히 보고 있고, 가방에서 들어있는 책도 있는데, 스도쿠만 계속 하였다... 그토록 잘되던 집중은 어디로 갔는지... 주말에는 명상관련 연수도 갔건만, 명상이라는 일반적인 편견이 여지없이 깨진 경우였다. 사이비 집단같은, 이것도 편견일까... 이리저리 치이고 정리가 도무지 안되는 -부유물처럼 떠다니는 생각들- 마음으로 '고민하는 힘'을 펼쳤다.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글을 가지고 고민해야 될 것을 저자가 알려주었다. 삶의 노하우나 정답이 아니라 방법을 알려준다. 매순간 생각을 해야 한다.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해야 한다. 그런데 늘 늦게야 알게 된다... 이미 선택지를 정해 놓고 그쪽으로 고민해 나가는 상황에서 괜찮은 결과와는 한참 동떨어질 수 있다. 늦게 안다는 것은 후회를 동반한다는 의미일건데, 선택과 경험을 통하지 않고서는 결과라는 것을 알 수는 없다. 결과의 종류 또한 나에게만 보다는 모두가 윈윈하는 결과라면, 그런 상황이 얼마나 자주일까마는... 그냥 제목에서 큰 의미를 얻는 정도에서 막스 베버와 나쓰메 소세키의 글들을 다시 읽어야겠다는... 이 책에서는 '늙어서 '최강'이 되라'는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나이들어 저자가 버킷리스트로 하고 싶은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여행을 하고 싶다는, 그 이면에는 '뻔뻔함'이라는 태도가 있어서 그렇다고.... 나이가 들어보니? 점잖과 타인의 시선보다는 이러한 뻔뻔함이 필요할 수도. 이때껏 하지 못한 것을 해보는 것도. 생각해 본다, 나의 버킷리스트... 어쩌면 타인의 시선보다 스스로가 만든 벽이 너무 높고 넓을 수 있다. 그 누구의 시선은 잠깐이면 그만인데... 스스로에게 뻔뻔함을 허하는 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