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만에 나타난 맹수같은 추위, 오가는 길이 힘들었다... 1)친정식구들과 여행을 다녀왔고, 3세대들에게는 타당한 이유들이 점점 생기면서 참여가 줄어들고 있어 우리의 늙음을 실감했다. 노는 것도 예전과 달리 하루를 넘기지 못하는 저질체력이 되었기에 모두 다 골아 떨어졌다. 주산지를 거닐었다. 아빠는 당신이 국민학교 다녔을 때 살았던, 청송 골짜기 절골에 우리를 데리고 가고 싶어 하셨지만, 87세가 되신 당신도 걷는 것을 힘들어 하셔서, 많이 안타까와 하셨다. 우리 모두 나이 들어 가는 중이고, 오감의 만족도도 떨어지고 있다. 벌써 우리가 여행을 다닌지가 20년이 되어간다... 그리고 2)타로 상담 연수를 받았다. 배운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내용이라 도움이 된다. 많이 읽어야만 제대로 이해가 된다. 나에게 들어와 온전히 나의 지식이 되기까지는 수많은 활자들이 서로 엉겼다가 풀어지기를 몇번이나 반복해야 겨우 나의 것이 된다. 버벅대지 않고 머리 속에서 쓱쓱 그림이 그려지면서 혼자말을 술술 제대로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온전히 나의 것이라 할 수 있다. 연수 중 실습에서 선생님들은 서로에게 좋은 말을 해주려고 애썼다. 그리고 별로 안좋은 카드가 나오면 서로 미안해했다. 초보자들이니까. 강사분은 오늘의 운세처럼 아침마다 원카드로 점?을 치는 모양이다. 오늘은 몇번 카드가 나와서 시간을 들여 천천히 진행해야 한다나. 어쩌면 코에 걸리느냐, 귀에 걸리느냐에 따라, 어디에 걸리느냐따라 해석이 달라지지 않을까. 그야 모를 일이다... 이번 학기에는 아이들과 라포형성을 위해서 활용해 볼 요량이다... 발달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부분과 개발할 부분으로 해석의 초점을 맞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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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의 지혜 지혜로 가는 길 1
조앤나 워터스 지음, 이선화 옮김 /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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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저 재미로‘라고 말하는 내담자를 자주 대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사람들이 당신을 찾는 이유는 십중팔구 스트레스와 고통, 걱정, 혼란을 일으키는 문제와 씨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타로 해석자로서 다른 사람의 삶의 미료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는 것을 뜻하므로 기본적인 상담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 (13쪽)

어떤 분야에 대해 배우건 배움에는 끝이 없기 때문에 이 책 역시 최종적인 지침서는 아니다. 이 책인 당신에게 흥미롭게 느껴지고 타로에 관한 지식을 풍부하게 해 주기를 바라며, 무엇보다도 당신이 섬세한 타로 해석자로서 스스로 공부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도움을 주기를 소망한다. (13쪽)

아르카나(Arcana)라는 말은 단어 ‘불가해한(arcane)‘이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는데, 숨겨진, 비밀의, 혹은 신비스러운 것을 의미한다. 이름이 암시하듯이 메이저 아르카나는 타로 카드 패 중에서 가장 중요한 카드들이가. 이 카드들은 카드 한 벌 가운데 첫 22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숫자로는 0에서 21까지, 바보(Fool)카드에서 세계(World) 카드까지 이루어져 있다. (43쪽)

마이너 아르카나는 56장의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장에서는 마이너 아르카나의 첫 부분인 40장의 카드를 다루는데, 각각 에이스 카드에서 10번 카드까지 네 벌의 짝패로 이루어져 있다. 각 짝패의 도입부에서는 각각의 짝패가 불, 흙, 공기, 물이라는 네 가지 점성학적 원소와 어떻게 비교되는지 볼 것이다. 그리고 각 카드마다 개요를 서술했으며, 그 카드를 맥락에서 설명하기 위해 나 자신이 직접 경험한 일화들을 덧붙였다. (89쪽)

궁정 카드들은 마이너 아르카나의 두 번째 부분을 구성한다. 네 가지 짝패마다 각각 왕, 여왕, 기사, 시종이 있으므로 궁정 카드는 모두 1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카드들은 우리 자신이나 다른 사람 또는 상황의 성격 특성을 설명해 줄 수 있다. (137쪽)

모든 관계들에도 그렇듯이 어떤 내담자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대화를 하기가 더 쉽다. 어떤 사람들은 당신과 함께 기꺼이 자신의 문제를 탐색하고 카드가 상징하는 개념을 빨리 받아들이는 반면, 어떤 이들은 조용하고 냉다맣며 자신의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대화가 잘 되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거리감을 메우기 위해 혼자서 계속 이야기하고 싶은 충동이 자연스럽게 들겠지만, 이런 충동은 자제해야 한다. 바깥에 있는 사람을 끌어들이기 위해 너무 오래 애쓰지 말기 바란다. ‘어떤 기부닝 드나요?‘와 같은 단순한 질문을 하고 내담자에게 대답할 시간을 주기 위해 얼마간 침묵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일 수 있으며 당신과 내담자 모두에게 올바른 방향을 가리켜 줄 수 있다. (168쪽)

우리는 내담자가 듣기 원하는 것을 말해 주고 싶어 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듣고 싶어 하지 않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타로를 해석 해 주기가 어렵다는 또 다른 이유이다. 왜냐하면 좋은 답을 해 주고 싶다는 욕망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185쪽)...... "당신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아닌 줄은 알지만, 어쨌거나 제가 본 것을 말씀드려야겠군요.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카드 속 그림이 대단히 긍정적이지는 않네요." 혹은 "환상을 깨트리고 싶지는 않지만,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군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모든 일이 완벽하게 해결될 거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군요." (18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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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넘겨 한 주간 더 다니게 되니, 몇십년이나 익숙한 몸이 먼저 알아 차리고 감기 몸살이 왔다. 종업식과 졸업식으로 마무리했다. 긴 방학의 첫날은 도서관을 다녀왔다. 검은색으로 도열해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눈에 들어왔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에는 두명의 탐정이 나온다. 미스 마플은 푸근한 옆집 할머니 같고(TV에서 주인공이 다른 두개의 버전으로 본적이 있지만, 누군지 모두 알고 있으리라.) 콧수염을 빳빳하게 하여 끝을 올린 푸아로 경감은 범인을 이미 알고서 한명씩 확인하며 좁혀가는 장면이 재미있다... 이박삼일 기차여행을 하면서 모두 읽었다.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는 법이 없고, 이미 나 주인공이다를 드러낸 잘 생긴 얼굴이며, 예전에는 모든 주인공의 더빙을 한사람이 도맡아 했으니, 이처럼 금방 눈치를 챌 수 있는 소설의 틀이 있는 것같아 흥미가 떨어졌다, 어릴 때보다는 아주 많이... 나이가 들어서 그럴까... 오감을 만족시키는 것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니, 큰일이다... 얄롬의 책을 집어든다... 오랫만의 강추위다. 북극남극에서도 입을 수 있는 롱파카가 제몫을 단단히 했다, 그런날도 있어야지. 짧은 여행이었지만 몸과 마음의 덕지한 떼를 벗기고 벗겨지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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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럼 호텔에서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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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같은 여자죠. 세대마다 그런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사람은 결코 길들일 수도, 사회에 순응하게 만들 수도, 법률과 질서에 따라 살아가게 할 수도 없죠. 자신만의 길을 가니까요. 그런 사람들이 성자가 된다면 나환자촌에 가서 나병환자들을 돌보거나 정글에서 순교 활동을 할 겁니다. 악당이 된다면 듣기도 싫은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르겠죠. 그리고 때로는...... 그저 야생마처럼 날뛰고요. 저런 사람들은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모든 사람들의 스스로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하는 시대에 태어났다면 괜찮았을 겁니다. 가는 곳마다 장해물이 도사리고 주위에 온갖 위협이 널려 있으며, 그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는 그런 시대 말입니다. 그런 세상이 그들에게 딱 어울릴 겁니다. 집처럼 편하겠죠. 하지만 지금 이 세상은 그렇지 않죠." (311-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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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위의 카드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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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겉만 보고 넘겨짚지 마십시오. 도스 양. 나는 보통 사람들처럼 모든 생명을 귀주앟게 여기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시내에서 교통사고 하나 난 걸 가지고 요란을 떠는 그런 사람은 아니란 말입니다. 인간은 늘 위험 속에서 살고 있어요. 교통사고는 물론이고 병균도 여기저기 퍼져 있죠. 우리는 수백 가지도 넘는 위험에 둘러싸여 있어요. 언제 어떻게 죽을지 모릅니다. 나는 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안전 제일‘이라는 표어를 가슴에 새기는 순간에도 죽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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