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표지, 제목에 끌려 구매한 책, '글 쓰는 여자의 공간'은 여성 작가 35인이 어디에서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글을 썼는지 소개하는 글이다. 여자로서 소설을 쓴다는 것도 여의치 않았던, 동행자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었던 시대 등, 대체로 악 조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쓴, 이제껏 읽은 그녀들의 글이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녀들이 글을 쓰는 목적과 공간은 다양하다. 그녀들이 글을 쓴 공간은 어디든 간에, 치열한 삶의 공간이자 치유하는 곳이었다.
동양인은 없었다. 아직도 동양에서 글쓰기가 서양보다 어렵다는 이야기인가... 한강이 있었더라면,,, 아쉬웠다.
저자의 바램처럼 작가에게 친숙함을 느끼고 나아가 그녀들의 글을 읽고 싶은 충동은 생겼다. 추 후 읽기 위해, 몇몇 낯선 작가들의 작품도 메모했다.
어린 시절, 앉은뱅이 책상에서 책 읽고 공부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시 쓴다고 원고지와 고군분투했던 기억까지,,, 요즘은 침대 프레임에 기대어 책 읽는 게 마냥 좋다.
나이 들어 좋은 점은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산다는 거다. 자고 싶을 때 잠자고, 먹고 싶을 때 먹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나고, 책 읽고 싶으면, 책 읽으면 된다. 이 책을 보든, 읽기 싫으면 덮으면 된다. 그녀들이 그리 힘겹게 쓴 글을 이리 싶게 읽어도 되나, 싶지만.
35인 각자의 이야기를 짧게 나마 쓰고 싶지만, 책 속에 밑줄 긋기로만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