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가브리엘 쉬숑 지음, 성귀수 옮김 / 아를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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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의 문제는 두 가지 관점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인데, 첫째는 태어나면서부터 부여받는 기질로 보는 관점이고, 둘째는 그 기질을 다루고 조작하는 차원에서 보는 관점이다. (48쪽)

두려움이 고난을 예상하는 태도라면, 강함은 고난을 제어하고 정복하는 자세다. 따라서 진정한 강함은 눈앞의 고통은 물론 향후 있을 고난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힘에서 온다. 강한 사람의 힘은 나약함을 떨쳐낼뿐더러 무모함을 경계하는 미덕이기도 하여, 위험을 미리 인지하고 그것을 피해가는 지혜로서 자신을 드러낸다. (69-70쪽)

블레즈 파스칼도 아리스토텔레스에 동감하며 말하기를, 인간은 참으로 안쓰러운 존재라고 했다. 불안 말고는 다른 이유가 없이 불안에 시달리는 존재이기 때문인데, 이는 그의 본질에 속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인간의 본질 자체가 괴로움을 부른다 해도 유독 여성에게 그것이 특히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이유는 그들이 처한 상황과 조건이 자연에 반하는 삶의 태도를 강요하기 때문이다. (1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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