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리셋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필수 무기, 셀프 트랜스포메이션
심효연 지음 / 상상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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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코로나19라는 거대한 파도가 이렇게 오래 밀려올지를. 그저 전염병이 일부에서 한동안 돌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오판이었다. 그 큰 파도에 휩쓸려 많은 배가 침몰하고 있는 지금. 또, 코로나19라는 거센 파도가 지나간 후. 우리는 어찌 해야 할까. 혼돈처럼 보일 정도로 큰 변화가 다가오는 세상. 그렇다. 변화는 필연이다. 거기서 우리도 변해야 한다는 당위 명제가 도출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떻게 변해야 할까.

 책, 《빅 리셋》(2021)1은 그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다. HR 전문가라는 저자 심효연. 그런데, 여기에서 HR이 뭘까? 야구의 홈런(Home Run)은 아니고. 학창 시절, 학교 시간표에 있던 홈룸(Homeroom)도 아니다. 그렇다고, 게임 <몬스터 헌터 시리즈>(2004~)의 헌터 랭크(Hunter Rank)도 아니고. 그렇다. 인적 자원(Human Resource)을 뜻하는 HR인 것이다. HR 업무를 총괄했다는 지은이. 그 경험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 있다.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건 결국 상황을 감지하는 빠른 판단력과 변화 유연성을 갖춰야만 가능하다는 점에서 직관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빠른 판단력과 문제 해결력> 중에서. (64쪽).


 '직관력을 고도화하기 위해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인지 체계와 사고 체계로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시스템적 사고,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명확하게 식별하는 인지 체계인 메타인지, 객관적인 관찰자 시점으로 바라보는 사고 체계인 자기 객관화를 꼽았다.' -<시스템적 사고,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법> 중에서. (69쪽).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넥스트 노멀'로 지칭한다고 한다.2 빅 리셋이 된 급격한 변화의 시대. 저자는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을 역설(力說)한다. 자기 변혁! 빠른 판단력과 문제 해결력을 가져야 가능하다고 한다. 그건 직관력과 관련이 있다고 하고. 그런데, 직관력을 고도화하기 위해서 인지 체계 혹은 사고 체계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것을 세 가지로 말한다. 즉, 시스템적 사고, 메타인지, 자기 객관화라고. 그렇게, 조직원과 조직이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을 해야 한다고.


 세상은 변한다. 변화가 변화를 낳는다. 그런데, 이제는 크고, 넓고, 깊고, 빠르게 변한다. 코로나19가 기폭제가 되어 더 그렇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세상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이제 너무 막연하다. 앞날을 전혀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 곳곳에 위험한 함정이 있는데,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그러니, 불안하다. 백척간두(百尺竿頭)3에 선 것 같다. 이 위험에서 어떻게 벗어나 한 발 나아갈 수 있을까. 스스로 변해야 한다. 그것도 완전히. 즉, 환골탈태(換骨奪胎)4해야 한다. 그런데, 이 혼돈의 변화 속에도 분명히 질서가 있다. 변하지 않는 질서. 그 질서를 가져야 한다.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5인 것이다. 생각하건대, 이 책, 《빅 리셋》(2021)의 지은이는 그 불변이 빠른 판단과 문제 해결이라 말하고 있다.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직관력이 있어야 한다고 하고. 또, 그 직관력은 시스템적 사고, 메타인지, 자기 객관화로 올바르게 자란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야 셀프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고, 만변인 빅 리셋에 대응할 수 있다고.

 네 파트로 구성된 이 책, 《빅 리셋》(2021). 앞의 두 파트는 총론으로 보이고, 두의 두 파트는 각론으로 보인다. 그 구성대로 저자는 HR 전문가로서의 경험을 곳곳에 잘 살려 넣었다. 그래서 조직이라는 배와 조직원이라는 선원이 서로 어울리며 이끌 수 있게 조언한다. 그렇게 변화무쌍한 바다에서 올바르게 항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거센 큰 파도가 끊임없이 치는 그 바다에서. 홈런도 치고, 홈룸도 잘 활용하고, 헌터 랭크도 올리면서.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심효연, 《빅 리셋》, 상상출판, 2021.
  2.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앤드컴퍼니(McKinsey & Company)의 보고서에서 언급했다고 한다.
  3.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몹시 어렵고 위태로운 지경을 이르는 말.
  4. 1. 뼈대를 바꾸어 끼고 태를 바꾸어 쓴다는 뜻으로, 고인의 시문의 형식을 바꾸어서 그 짜임새와 수법이 먼저 것보다 잘되게 함을 이르는 말. 중국 남송의 승려 혜홍(惠洪)의 <냉재야화(冷齋夜話)>에 나오는 말이다.
    2. 사람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하여 전혀 딴사람처럼 됨.
    여기서는 2의 뜻.
  5. '불변은 만변에 응한다'는 뜻이다. 불변은 만변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만변에 기꺼이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은 변화에 대처하는 군자의 자세를 표현하는 말로 널리 쓰이는데, 백범 김구 선생이 1945년 해방을 맞아 귀국하기 전날 저녁 이 문구를 써서 남긴 족자가 다음과 같이 전하며, 베트남 호찌민의 좌우명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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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두 권을 만났어요~^^* 

‘10x10 히치하이커 vol.85 「안녕」’,은 나눔 도서예요~^^* 

네이버 블로그 이웃이신 우혜 님께서 나눔하신 책이지요~^^*

예쁜 글씨로 예쁜 말씀까지 담아 주신 우혜 님~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요~ 서평 도서예요~^^*

운이 좋게 당첨이 돼서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겁이 많은데요...

이 책,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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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3일.

두 권을 만났어요~^^*

중고 도서지요~^^*

‘노화의 종말’, ‘대학, 중용집주’예요~^^*

곧 음력 1월 1일이 다가오잖아요~

그렇게 한 살 더 먹게 되고요.

이제는 가는 세월을 붙잡고 싶네요...

아무튼 노화! 멈추고 싶은 노화!

더 알고 싶어서 ‘노화의 종말’이라는 책을 만나게 됐네요~

그나저나 ‘대학, 중용집주’는 생각보다 책이 얇네요~^^;

그런데, 한자는 많고요~^^;

아무튼! 이번에도 책을 만나서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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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2-04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과의 만남은 늘 설레죠~ 읽으신 후 페이퍼도 기대할게요~~😄

사과나비🍎 2021-02-04 21:42   좋아요 1 | URL
^^* 예~ 정말 책과 만나는 건 정말 설레는 일인 것 같아요~^^* 아, 제가 글솜씨가 부족해서요...^^; 서평은...^^; 아무튼 누추한 서재에 댓글 남겨 주셔서 감사해요~^^* 붕붕툐툐 님도 행복한 시간 보내시기 바랄게요~^^*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 전면개정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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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차가우면서 동시에 가장 뜨거울 수도 있다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탐정 사와자키가 그렇게 보이기에. 하라 료(1946~)라는 소설가가 창조한 중년의 사립 탐정 사와자키. 그의 첫 등장은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1라는 무대였다. 일본에서 원문 출간 연도는 1988년이었던 이 이야기. 마흔세 살인 하라 료의 첫 소설이었다. 레이먼드 챈들러를 동경하며 쓴 하드보일드2 소설로 힘차게 세상에 내보냈다. 그렇게 사와자키 탐정은 그의 첫 무대에서 많은 관객에게 갈채를 받게 됐고. 다음 무대에도 이어졌다. 전설이 시작된 것이다. 낭만적이고 냉정한 탐정의 전설이.


 사와자키에게 한 남자가 찾아온다. 허름한 탐정 사무실로. 오른손을 주머니에 감춘 낯선 사내. 그가 한 남자의 행방을 묻는다. 사에키 나오키라는 르포라이터의 행방을. 그리고 20만 엔을 맡기고, 그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그리고 누군지 묻는 물음에는 가이후라 밝히며 사라지고. 그런데 르포라이터의 장인인 미술평론가 사라시나 슈조도 사와자키에게 묻는다. 사위가 어디에 있는지. 결국, 사와자키는 사에키 나오키의 아내 사에키 나오코의 의뢰를 받게 된다. 남편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그리고 사와자키는 우여곡절 끝에 알아내게 된다. 르포라이터와 오른손을 가린 사내, 이 두 남자 실종의 진실을. 그들의 행방불명이 지난 도쿄 도지사 선거 때 괴문서 사건과 도지사 후보 저격 사건과 이어졌음을.


 '"하지만 인간이 그렇게 싸우기만 하는 존재인가? 싸워 이기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 인생에서 승패는 늘 부분적인 승패에 지나기 않는 거 아닌가? 싸울 상대가 자신이든 누구든."' -'말로라는 사나이' 중에서. (439쪽).


 와각지쟁(蝸角之爭)3이라는 말이 있다. 달팽이 더듬이 위에서의 싸움. 넓고, 크게 보면, 우리의 싸움이 그렇게 하찮은 일로 보일 것이다. 사와자키가 활약하는 이 책,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의 맨 뒤에 실린 단편에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말이 있다. '말로라는 사나이'라는 단편에서 사와자키 탐정이 싸움에 대해 한 말이다. 인간이 싸우기만 하는 존재인지. 싸워 이기는 게 그렇게 중요한지. 질문한다. 아옹다옹 지내기만 하는 우리들. 더 넓게, 더 크게 보자. 사와자키처럼.


 '"그게 '남자는 터프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부드럽지 않으면 살 자격이 없다'였던가?"' -'말로라는 사나이' 중에서. (435쪽).


 이 책 뒤의 단편에 인용된 이 대사. 옮긴이의 말을 보니, 레이먼드 챈들러의 《플래시백》에 나온다고 한다. 사와자키가 되어야 할 바람직한 인간상을 저자가 은근히 나타내는 말이 아닐까. 이와 일맥상통하는 태강즉절(太剛則折)이라는 말이 있다. 너무 굳거나 빳빳하면 꺾어지기가 쉽다는 뜻이다. 부드러움을 배경으로 하지 않은 터프는 폭력에 불과하니까. 그래서 사와자키는 터프한 듯하면서, 부드럽다.

 

영화, <영웅본색>(1986) 중에서.


 옮긴이의 말을 보니, 주윤발의 <영웅본색>(1986)이 살짝 언급됐다. 친구들과 그 영화의 명장면을 흉내내기도 했던 기억이 새삼 떠올랐다. 홍콩 noir의 전설작 중 하나인 오우삼 감독의 이 영화! 쌍권총과 바바리코트 그리고 성냥개비는 주윤발의 상징이 됐었다. '의에 살고 의에 죽는' 그! 강자에게 차갑지만 약자에게는 따뜻한 그! 멋있었다. 그런 주윤발을 닮은 사와자키도 멋있었다. 와각지쟁과 태강즉절을 아는 사와자키. 협객 같았다. 그런데, 레이먼드 챈들러가 만들어 낸 필립 말로는 아직 모르기에 아쉽다. 추측하건대4, 필립 말로도 주윤발, 사와자키와 닮았으리라.


 이렇게 낭만적이고 냉정한 탐정 사와자키. 감상적이지만, 감정을 절제하기도 하는 그. 그는 이런 인생관을 이 작품에서 끝까지 지켜 나간다. 인생의 싸움에 대해 더 넓게, 더 크게 보는 남자. 터프한 듯, 부드러운 남자. 그래서 가장 차가우면서도 또 가장 뜨거운 남자가 되는 것이다. 남자다운 남자! 독자들은 사와자키의 깊은 지지자가 될 수밖에 없으리라. 그런 그를 돋보이게 하는 개성 있는 다른 인물들. 그런 인물들이 활동하는 현실감 있는 배경에, 치밀하고 흥미로운 구성까지. 매우 훌륭하다. 정말 이 작품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서 끊임없이 되살아날 것이다.

 그나저나 사와자키 탐정도 건강을 위해서 금연해야 할 텐데.





 덧붙이는 말.


 하나. 이 작품은 제2회 야마모토슈고로상 후보에 올랐었다고 한다.

 둘. 33쪽의 '못짓'을 '몸짓'으로. 357쪽의 '두 남자을'을 '두 남자를'로. 442쪽의 '몇해'를 '몇 해'로 고쳐야 한다.

 셋. 구판은 우리나라에서 2008년에 나왔고, 이 책은 2018년에 나온 개정판이다.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씁니다.


 



  1. 하라 료, 《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권일영 옮김, 비채, 2018.
  2. 1920년대부터 미국 문학에 나타난 창작 태도. 현실의 냉혹하고 비정한 일을 감상에 빠지지 않고 간결한 문체로 묘사하는 수법이다. 헤밍웨이의 <살인자>를 비롯한 초기 작품이 있으며, 주로 탐정 소설에 영향을 끼쳤다.
  3. 1. 달팽이의 더듬이 위에서 싸운다는 뜻으로, 하찮은 일로 벌이는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자≫의 <칙양편(則陽篇)>에 나오는 말이다.
    2. 작은 나라끼리의 싸움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4. 단편 '말로라는 사나이'를 보고, 또 하라 료가 레이먼드 챈들러에게 경의를 표했다고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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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9일.

한 권을 만났어요~^^*

‘미스테리아 33호’예요~^^*

정기 구독하고 있는 잡지랍니다~^^*

벌써 33호가 됐네요~

그나저나 이번 특집에 경찰 제도가 있나 봐요~

여러 나라의 경찰 제도가 나와 있네요~

추리 소설을 읽다가 보면, 경찰이 자주 나오더라고요~

그 나라의 경찰 제도가 궁금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 그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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