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20년 전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는 행사가 있었어요. 저는 그즈음의 복권 당첨 번호를 말해준다고 적었고요. 또, 투자할 곳도 알려준다고 했어요. 20년 전이면 IMF 외환 위기가 있던 해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을 때였지요. 게다가 작년부터 아버지의 건강이 안 좋으세요. 그런데, 20년 전부터 큰 돈이 있다면, 아버지께 해드릴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더라고요. 선물, 여행 등을 드리고 싶어요. 돈, 필요해요. 그런데, 부(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 있네요. 관심이 가요.


 레버리지(leverage)를 두산백과에서 '차입금, 사채 등의 고정적 지출과 기계, 설비 등의 고정비용이 기업경영에서 지렛대(lever)와 같은 중심적 작용을 하는 일'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제가 만난 책은 레버리지를 '당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지 못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아웃소싱하는 기술(14쪽)'이라고 해요. 아무튼 누군가를, 무엇을 지렛대처럼 사용한다는 것이 레버리지인가 봐요.


 '사회가 말하는 성공의 기본 법칙은 ‘열심히 일하는 것’과 ‘희생’이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희생하고, 남들보다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고, 더 일찍 일어나고, 더 늦게까지 깨어 있고, 더 열심히 움직인다면, 당신은 결국 성공할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행복한 삶과 시간적인 자유를 원한다면 더 열심히, 더 오래 일하라는 성공의 법칙이 근거 없는 망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15~16쪽.


 '당신이 타인의 계획 속에서 움직인다면, 아무도 당신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레버리지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당신으로부터 돈을 벌고 있다. 당신은 먹이 사슬 밑바닥에서 가장 적은 돈을 벌며 가장 많은 일을 한다. 자유와 통제력을 가장 적게 누린다. 대부분의 사람은 시간과 일과 돈이 정비례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백만장자, 억만장자, 기업가 들은 그것이 반비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 20쪽.


 '부(W) = [가치(V) + 교환(E)] x 레버리지(L)'


 롭 무어가 말하는 부의 법칙이에요. 그는 '가치를 창출하는 일은 다른 사람이 더 빨리, 더 쉬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당신이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면 그들은 이익을 얻고,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당신에게 돈을 지불할 것이다.'라고 해요. 또, '부를 얻기 위해서는 교환이나 거래가 이루어져야 한다. 교환이 이루어지려면 기꺼이 돈을 지불할 정도의 가치가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공해야 한다.'라고 하고요. 그리고 '레버리지를 풀어 말하면 '가치 창출을 위한 규모와 속도의 법칙'이다. 당신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수록 교환할 수 있는 재화의 양은 증가하며 교환의 기회는 늘어난다.'고 해요.


 나에게 충분히 긴 지렛대를 준다면,

나는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 아르키메데스


'레버리지는 다른 사람들의 시간, 경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다.' - 245쪽.


 저자인 롭 무어는 빚더미에서 부자가 됐다고 해요. 그의 자세한 성공기가 없어서 아쉽지만요. 그의 레버리지 이야기는 흥미롭네요.


 돈(錢)

김삿갓(김병연)


周遊天下皆歡迎 주유천하개환영
興國興家勢不輕 흥국흥가세불경

去復還來來復去 거복환래래복거
生能死捨死能生 생능사사사능생

 

천하를 두루 다니며 어디서나 환영받으니

나라와 집안을 흥성케 하여 그 힘 가볍지 않네.

갔다가 다시 오고 왔다가는 또 가니

살리고 죽이는 것도 마음대로구나.


 방랑 시인 김삿갓의 시처럼 갔다고 오고 왔다가 가는 돈. 살리고 죽이는 것도 돈이지요. 그렇게 힘 있는 돈. 우리 속담에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고 하잖아요. 그 돈을 모아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최소의 노력, 최소의 시간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어 부자가 되고 싶어요. 다른 사람, 다른 것을 지렛대처럼 사용해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그렇게 부자가 되어 아프신 아버지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구차하지 않게 살고 싶어요. 또 경주 최부자댁1의 이야기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싶고요. 계영배(戒盈杯)2처럼 가득 채움,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 되고 싶어요.


 제가 만난 책 '레버리지'는요. 무거운 것을 들 때, 적은 힘으로 들게 하는 지렛대 같은 책이에요. 물론 지렛대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각 상황에 맞게 사용할 줄 알아야겠지요. 저자인 롭 무어가 알려준 원리를 잘 이해하고, 제 상황에 따라 맞게 사용해야겠지요. 그렇게 레버리지를 하는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야겠어요. 제 삶의 곳곳에서 레버리지가 빛나게 해야겠어요. 이 책은 이렇게 저의 지렛대 사용 범위를 넓혀준 책이에요.







나나흰 6기로서 읽고 씁니다.


 

  1.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060529&cid=40942&categoryId=33080
  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219472&cid=40942&categoryId=3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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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6-27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돈이 간절히 필요한 사람은 돈이 들어오기는커녕 줄줄이 빠져나갑니다. 먹고 살아가는 데 충분한 사람들이 돈을 더 밝히는 것 같아요.

사과나비🍎 2017-06-27 21:33   좋아요 0 | URL
아, cyrus님~ 댓글 감사합니다~^^* 예~ 돈이 참... 그렇더라고요...ㅜㅜ 그럼, cyrus님 좋은 시간되시기 바랄게요~^^*

2017-06-27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6-27 2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7-07-28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렛대의 원리를 잘 이해하고, 각 상황에 맞게 사용할 줄 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

사과나비🍎 2017-07-28 21:35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어려운 일 같아요~^^* 그나저나 댓글 감사해요~ 더위, 비 조심하시고요~ 좋은 금요일 밤되시기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