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 텍스타일 디자이너의 코스튬 컬러링북
박환철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조카는 고양이를 좋아해요. 자연스레, 이 책을 만나면서 조카를 생각하게 됐지요. 그리고 며칠 전 조카도 이 책을 제 방에서 만난 거예요. 아주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에 선물하기로 했어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 책! 컬러링북이에요. 지은이는 텍스타일1 디자이너라고 하네요. 저는 컬러링북이 처음이에요. 이 책이 나온 북폴리오도 첫 컬러링북이라고 하네요. 컬러링북의 선두주자, '비밀의 정원'. 그 뒤로 컬러링북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서점에 가면 컬러링북이 많더라구요. 어른의 색칠 공부! 완성된 밑그림에 색을 칠하는 책! 저도 이제, 색연필을 들고 시작하려고 해요.

 

 

 

'한밤중에, 거리를 걷다보면 가로등 밑, 어떤 맨홀 위, 떠있는 무지개가 보일게다.

그 맨홀 아래로 뛰어들렴. 그곳엔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끝없는 길이 있지.'


 이 책의 할머니 고양이가 한 말이에요. 그리고 고양이 두 마리가 정말 한밤중에, 맨홀 위의 무지개를 만났어요. 그 맨홀 아래로 뛰어든 고양이 두 마리. 그렇게 세계 여행이 떠나게 돼요. 그래서 이 컬러링북에는 대부분 세계 각국의 배경과 의상이 밑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요.

 

'색채는 빛의 행동, 즉 빛의 행위이자 고통이다.'

Die Farben sind Taten des Lichts, Taten und Leiden. [D]

Color is action of light, namely, doing and suffering of light.

 

요한 괴테(1749-1832). 독일의 문호, 시인, 소설가, 극작가.

 

 아름다운 색채는 빛의 괴로움과 아픔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색채를 입히는 건 빛의 괴로움과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이구요. 그렇게 오랫동안 빛과 동행하니, 제게 위로와 치유가 다가오네요. 순간순간, 하나하나, 색을 넣는 건 상처를 낫게 하는 일이더라구요.

  

 

 마지막에는 스티커가 있어요. 직접 색칠해서 쓸 수 있는 거예요. 책으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여러 모습으로 존재하게 되는 거예요. 세계 여행을 하는 고양이가 곳곳에 그 흔적을 남기는 것 같아요.

 

 컬러링북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는 이제서야 만난 컬러링북이에요. 고양이가 세계를 배경으로 그곳의 의상과 함께 하는 이 책! 개성이 있어요. 그렇게 매력을 느끼며, 이 책에 유성 색연필로 색을 넣었는데요. 오랜 시간이 필요하네요. 여유를 갖고 함께 해야 하는 책이에요. 저는 굳이 완성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먼 길도 한 걸음부터잖아요. 천천히 위로와 치유를 받으면 돼요.

 다음에 조카를 만나면 선물로 줘야겠어요. 약속했으니까요. 그리고 도움말도 해 주구요. 기뻐할 조카를 상상하니, 저도 즐거워지네요.





 출판사로부터 받은 책으로 읽고, 색칠하고, 씁니다.


 

  1. ‘직물’ 또는 ‘직물 원료’라는 의미로, 공예미술의 한 종류. 실내 마감재 중 가장 다양한 색채 효과를 구사하며 직물, 커튼, 아트 월(ART WALL), 가구, 장식에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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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22 18: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를 위해서 컬러링북 한 권을 구입하려고 하는데요, 색칠하는 칸이 비교적 넓은 컬러링북이 있을까요? 교보문고에 있는 컬러링북을 다 확인해봤는데, 색칠 칸이 좁더라고요. 어머니가 좁은 칸에 색칠하는 것을 싫어해요. ^^;;

사과나비🍎 2016-03-23 19:59   좋아요 0 | URL
아, cyrus님~ 댓글 감사합니다~^^* 음... 저도 컬러링북이 처음이라서요... 그런 컬러링북은 잘 모르겠네요...^^; 이 책도 몇 도안만 넓은 편이더라구요...^^;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아무래도 색칠하시기 어려우시니, 그러시군요~ 그나저나 cyrus님 효자시네요~^^* 아무튼 도움이 못 되어 드려 죄송해요...^^;

서니데이 2016-03-23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나비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사과나비🍎 2016-03-23 20:01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오늘도 댓글을 남기셨군요~^^* 감사합니다~^^* 정말 부지런한 분이세요~^^* 그럼, 서니데이님도 좋은 시간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