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여전히 춥지만 약간 풀린것 같다 

오늘의 책 : 달콤한 죄악 

이 책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랐다. 뱀파이어 헌터 애니타 블레이크라는 시리즈의 첫 권인데 책 내용을 살펴보고는 구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책인데 언제 샀는지 떡 하니 안 읽은 책상자에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정말 내가 요즘 제정신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읽어는 봤다. 요즘 유행하는 뱀파이어 시리즈의 공식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이 책이 먼저인지 다른 책이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수키 스택하우스 시리즈나 트와일라잇, 문 콜드등과 거의 유사한 구성과 스토리 라인이다. 처음 한권이야 재미있지만 비슷한 구성의 책을 너무 많이 봐서 이젠 지루하고 유치하게 보인다. 요즘들어서 하나같이 뱀파이어들이 뭐 대단한 것처럼 묘사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영원히 사는데다 잘생기고 힘도 세고 멋지고 여자들한테 잘하는데다 지고지순한 순정파들까지. 과연 포식자가 피식자를 사랑할수 있을까? 소설을 가지고 너무 왈가왈부하는건 사실 조금 우스운 일이다. 그저 보고 즐기는게 소설이니까. 다만 요즘 일부 드라마나 영화등에서 이런 뱀파이어 문화에 푹 빠져서 실제 생활에서도 뱀파이어처럼 살려고 하는 사람들의 얘기가 나오는데 그건 조금 우스웠다. 그때문에 이런 소설이 더욱 가치없게 느껴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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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의 악마 2 학생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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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가 진정되고 나쓰모리 마을에서는 경찰이 들어와서 수사를 시작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외부인인 카메라맨을 마을 사람들이 죽일 이유는 없어 보인다. 같은 외부인인인 추리소설 연구회 사람들과 기사라 마을 사람들이 오히려 의심을 받지만 폭우로 고립된 기사라 마을로 들어갈 방법이 없다. 에가미 부장은 부지런히 사건을 수사해나간다. 여기서 첫번째 독자에 대한 도전이 나온다. 기사라 마을에서 살인을 저지른 사람은 누구인가? 나는 이 사람은 맞추지 못했다. 나쓰모리 마을에서는 남은 세명이 부지런히 사건을 수사하고 여기서 두번째 도전. 카메라맨을 죽인 사람은 누구인가? 이건 맞췄다. 이걸 맞추고 나니 사건의 전체 틀이 보이고 왜 제목이 쌍두의 악마인지 알것같았다. 그래도 역시 카메라맨을 죽이고자 한 동기는 좀 약한거같아 보였다. 에가미 부장이 범인을 밝힌 시점에서 다시 일어난 살인사건. 이번 살인사건의 범인은 또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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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의 악마 1 학생 아리스 시리즈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시공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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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의 악마라는 제목에 걸맞게 각각의 사건에 범인이 있다. 외딴섬 퍼즐에서 친하게 지내던 사촌들과 언니의 죽음에서 큰 충격을 받은 마리아는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방황하며 지낸다. 친구를 만나러 간 시골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예술가 마을의 세상과 격리된 생활에 매력을 느낀 마리아는 그곳에서 나오지 않으려 하고 걱정된 부모님의 부탁으로 추리소설 연구회 일동이 마리아를 찾으러 간다. 사실 마리아는 세상으로 나가는것이 두려워서 핑계를 대면서 그곳에 숨어있는 중이었다. 강제로 잡혀있는것도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오해가 생겨 기사라 마을의 사람들이 마리아를 만나게 해주지 않자 정말 무슨 일이 생겼나 싶어 일동은 걱정이 된다. 결국 강제잠입을 시도하고 나머지 세명은 마을로 다시 쫓겨나지만 에가미 부장은 무사히 잠입해서 마리아를 만나고 오해를 푼다. 그날밤 폭우로 마쓰모리 마을은 산사태로 외부와 단절되고 기사라 마을은 다리가 떠내려가서 두 곳이 다 외부와 단절된 상태에서 각각의 마을에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추리소설 연구회의 명예를 걸고 이 사건을 풀 수 있을지..고군분투하는 다섯 명의 추리소설 연구회의 건투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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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여전히 많이 춥다. 

오늘의 책 : 쌍두의 악마 1, 2 

하루 시간을 내서 한꺼번에 볼려고 벼르고 벼르다 오늘 마침 하루가 비어서 마음먹고 쌍두의 악마를 손에 들었다. 추리소설이야 술술 읽히니 한 권 읽는데 두어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두께도 있고 또 두 권이나 되고 해서 나눠서 읽으면 재미가 떨어질것 같아서 며칠째 벼르다 오늘 드디어 다 읽었다. 학생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세번째 시리즈인데 나는 작가 아리스가와 시리즈보다 학생 시리즈가 더 재미있는것 같다. 외딴섬 퍼즐에 나오는 등장인물 그대로에 추리소설 연구회의 멤버 2명이 더해져서 벌이는 모험이다. 중간중간에 범인을 맞춰보라는 코멘트가 등장하는데 한 명은 맞췄는데 다른 한명은 전혀 짐작도 못했다. 첫째로 동기가 좀 약한것 같다. 살인이란 아주 극단적인 행위인데 그런 극단적인 행동으로까지 사람을 몰아가기에는 첫번째 살인은 약간 동기가 약한것 같아서 맞추기가 어려웠고 두 번째는 동기로 봐서 대충 짐작이 갔다. 살인사건의 동기란 사랑, 돈, 범죄은닉 중에 하나라더니 딱 그 공식 그대로다. 사랑과 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언제봐도 트릭이 과도하지 않고 동기도 적당하고 범인도 적당하다. 넘치는게 없다. 일부 추리소설같은 경우 도저히 이런 트릭은 무리야 싶은 트릭도 있고 이게 동기야 싶은 이상한 동기도 많다. 범인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의외의 인물로 설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가분은 언제나 그런 넘침이 없다. 딱 적당한 정도라고나 할까. 일종의 담백함이 있는데 그게 항상 마음에 든다. 

 

 

 

 

 

 

 

 

저녁에 엄마랑 한우 구워먹었다. 설 장을 보러 구포 축산시장에 갔었는데 고기값이 정말 살벌했다. 거기다 소 등심을 좀 사려고 했더니 육우 등심이 별로 좋지가 않았다. 상태가 실망스러워서 불고기감이랑 국거리만 사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단골이라면서 원래는 한우값이 너무 비싸서 80,000만원은 받아야 되는데 자기가 65,000원할때 잡아놓은 놈이 있다면서 그 가격에 줄테니 한우로 가져가 보라면서 보여주는데 진짜 고기가 너무 좋아서 혹해서 1kg 사고 말았다. 다 같이 먹기에는 양도 적도 더 사려니 너무 비싸서 그냥 엄마랑 나랑만 먹기로 했다. 내돈인데 뭐. 동생들이랑 같은 먹을 고기로는 돼지 갈비랑 불고기 감으로 장만해놓고 맛있는 한우 등심은 오늘 엄마랑 나랑 둘이서 홀랑 구워먹었다. 비싸서 그런건지 고기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실컷 먹고 술도 한잔 하고 배 두드리며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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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여전히 몹시 춥다 

오늘의 책 : 밤의 문화사 

며칠전부터 손에 든 책인데 일이 너무 많아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거의 5일만에야 다 읽을수 있었다. 밤의 문화사라고는 하지만 정확히는 중세시절의 밤의 문화사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하기사 그 이전의 시대는 거의 문헌이 남아있지 않으니 조사하기가 어려울테고 그러다 보니 문헌이나 일기등의 자료가 남아있는 시기로 촛점이 맞춰져 있다. 아직 인공조명은 발달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어둠은 아닌 촛불이나 등잔과 같은 정도의 조명은 존재하는 정도의 시기다. 밤길의 위험, 어두움이 주는 익명성으로 인한 폭력, 희미한 불빛에나마 의지해서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 등등 중세 사람들의 삶이 자세히 나타나있다.  다만 약간 아쉬운것은 밤의 문화사라고 해도 특별한건 별로 안보인다는 점이다. 그저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을 기술한 정도다. 낮의 생활이 아니라 밤에 어떻다는 식으로 기술해서 그렇지 일반 중세사람들이 삶을 묘사한 다른 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기사 밤이라는 것이 여분의 시간으로 큰 의미를 가진건 인공조명이 발달한 근대에 들어서고이지 그 이전 시절에서야 몇몇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무언가를 하기가 어려운 시간이다.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그렇다. 현대에 들어서서야 보통 사람들도 유흥을 즐기기 시작했지 그 이전에는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뼈빠지게 일한다고 바빴던 시절이니 특별히 문화를 논하기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요즘 역사책중에 귀족이나 왕족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삶에 촛점을 맞춘 책이 더러 나오는데 대부분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제대로 된 문헌이나 기록이 적다보니 그 내용이 단편적이거나 추측에 많이 기대고 있고 또 민중의 삶이란게 노동의 연속인지라 크게 재미있는 사건이 적다. 어쩌다 몇 명정도 큰 사건이나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거나 축제의 현장 정도가 아니면 일생 뼈빠지게 일하다 죽는게 민중의 삶이다보니 거기서 무슨 큰 재미가 있겠나. 다만 세상 잘 바꼈다는 생각은 언제나 든다. 그리고 세상이 이렇게 변한것이 얼마된지 않은 걸 생각하면 진짜 시대 잘 만났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역사학자들중에 중세시대에 아련한 향수나 그리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자신이 그 시대에 태어나면 99%의 확률로 농노나 노예일 것이라는걸 모르고 귀족이나 기사가 될거라고 믿는것같다. 마치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이 자신들이 틀림없이 양반이 될거라고 믿고 조선시대를 미화하는것처럼 말이다. 대단한 착각들이다. 나는 역사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느낀다. 이만하면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고. 그리고 세상은 정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책이 주는 최고의 교훈이다. 어쨌든 우리가 좀 더 나아지고 있다는거 말이다. 

 

 

 

 

 

 

 

 

 아으~~일이 많아서 죽을것같다. 미치겠다. 곽차장이 자꾸 쓸데없는 일을 늘린다. 자기 일도 나한테 떠넘긴다. 하기사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같은 놈들인게 사장이야 직원이 논다고 하면 자기 돈 떼먹는것 처럼 생각하지, 현장직원들도 자기들 일하는데 내가 쉬기라도 하면 왜 여직원만 노냐고 온갖 질투에 시기를 하지, 곽차장은 내가 자기 일 안해주고 남는 시간에 논다고 불만이다. 나보다 항상 월급도 많이 받아가고 오르기도 많이 오르면서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가 자기들보다 조금 더 쉬운일을 한다고 불만인 현장직원들을 보면 참 기도 안찬다. 그렇게 부러우면 관두고 회계 일 찾아보던가. 지들이 좋아서 하든 능력이 안되서 하든 내가 시킨일 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밉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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