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여전히 많이 춥다. 

오늘의 책 : 쌍두의 악마 1, 2 

하루 시간을 내서 한꺼번에 볼려고 벼르고 벼르다 오늘 마침 하루가 비어서 마음먹고 쌍두의 악마를 손에 들었다. 추리소설이야 술술 읽히니 한 권 읽는데 두어시간이면 충분하지만 두께도 있고 또 두 권이나 되고 해서 나눠서 읽으면 재미가 떨어질것 같아서 며칠째 벼르다 오늘 드디어 다 읽었다. 학생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세번째 시리즈인데 나는 작가 아리스가와 시리즈보다 학생 시리즈가 더 재미있는것 같다. 외딴섬 퍼즐에 나오는 등장인물 그대로에 추리소설 연구회의 멤버 2명이 더해져서 벌이는 모험이다. 중간중간에 범인을 맞춰보라는 코멘트가 등장하는데 한 명은 맞췄는데 다른 한명은 전혀 짐작도 못했다. 첫째로 동기가 좀 약한것 같다. 살인이란 아주 극단적인 행위인데 그런 극단적인 행동으로까지 사람을 몰아가기에는 첫번째 살인은 약간 동기가 약한것 같아서 맞추기가 어려웠고 두 번째는 동기로 봐서 대충 짐작이 갔다. 살인사건의 동기란 사랑, 돈, 범죄은닉 중에 하나라더니 딱 그 공식 그대로다. 사랑과 돈.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작품은 언제봐도 트릭이 과도하지 않고 동기도 적당하고 범인도 적당하다. 넘치는게 없다. 일부 추리소설같은 경우 도저히 이런 트릭은 무리야 싶은 트릭도 있고 이게 동기야 싶은 이상한 동기도 많다. 범인의 경우에도 지나치게 의외의 인물로 설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작가분은 언제나 그런 넘침이 없다. 딱 적당한 정도라고나 할까. 일종의 담백함이 있는데 그게 항상 마음에 든다. 

 

 

 

 

 

 

 

 

저녁에 엄마랑 한우 구워먹었다. 설 장을 보러 구포 축산시장에 갔었는데 고기값이 정말 살벌했다. 거기다 소 등심을 좀 사려고 했더니 육우 등심이 별로 좋지가 않았다. 상태가 실망스러워서 불고기감이랑 국거리만 사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주인 아줌마가 단골이라면서 원래는 한우값이 너무 비싸서 80,000만원은 받아야 되는데 자기가 65,000원할때 잡아놓은 놈이 있다면서 그 가격에 줄테니 한우로 가져가 보라면서 보여주는데 진짜 고기가 너무 좋아서 혹해서 1kg 사고 말았다. 다 같이 먹기에는 양도 적도 더 사려니 너무 비싸서 그냥 엄마랑 나랑만 먹기로 했다. 내돈인데 뭐. 동생들이랑 같은 먹을 고기로는 돼지 갈비랑 불고기 감으로 장만해놓고 맛있는 한우 등심은 오늘 엄마랑 나랑 둘이서 홀랑 구워먹었다. 비싸서 그런건지 고기가 정말 끝내주게 맛있었다. 실컷 먹고 술도 한잔 하고 배 두드리며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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