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 여전히 몹시 춥다 

오늘의 책 : 밤의 문화사 

며칠전부터 손에 든 책인데 일이 너무 많아서 띄엄띄엄 읽다보니 거의 5일만에야 다 읽을수 있었다. 밤의 문화사라고는 하지만 정확히는 중세시절의 밤의 문화사라고 하는게 정확한 표현이겠다. 하기사 그 이전의 시대는 거의 문헌이 남아있지 않으니 조사하기가 어려울테고 그러다 보니 문헌이나 일기등의 자료가 남아있는 시기로 촛점이 맞춰져 있다. 아직 인공조명은 발달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어둠은 아닌 촛불이나 등잔과 같은 정도의 조명은 존재하는 정도의 시기다. 밤길의 위험, 어두움이 주는 익명성으로 인한 폭력, 희미한 불빛에나마 의지해서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의 고단함 등등 중세 사람들의 삶이 자세히 나타나있다.  다만 약간 아쉬운것은 밤의 문화사라고 해도 특별한건 별로 안보인다는 점이다. 그저 중세시대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을 기술한 정도다. 낮의 생활이 아니라 밤에 어떻다는 식으로 기술해서 그렇지 일반 중세사람들이 삶을 묘사한 다른 책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하기사 밤이라는 것이 여분의 시간으로 큰 의미를 가진건 인공조명이 발달한 근대에 들어서고이지 그 이전 시절에서야 몇몇 부유층을 제외하고는 무언가를 하기가 어려운 시간이다. 밤뿐만 아니라 낮에도 그렇다. 현대에 들어서서야 보통 사람들도 유흥을 즐기기 시작했지 그 이전에는 일부 특권층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뼈빠지게 일한다고 바빴던 시절이니 특별히 문화를 논하기 어려운것도 사실이다. 요즘 역사책중에 귀족이나 왕족이 아닌 보통 사람들의 삶에 촛점을 맞춘 책이 더러 나오는데 대부분 실망스러운게 사실이다. 제대로 된 문헌이나 기록이 적다보니 그 내용이 단편적이거나 추측에 많이 기대고 있고 또 민중의 삶이란게 노동의 연속인지라 크게 재미있는 사건이 적다. 어쩌다 몇 명정도 큰 사건이나 물의를 일으킨 인물이거나 축제의 현장 정도가 아니면 일생 뼈빠지게 일하다 죽는게 민중의 삶이다보니 거기서 무슨 큰 재미가 있겠나. 다만 세상 잘 바꼈다는 생각은 언제나 든다. 그리고 세상이 이렇게 변한것이 얼마된지 않은 걸 생각하면 진짜 시대 잘 만났다는 생각도 든다. 가끔 역사학자들중에 중세시대에 아련한 향수나 그리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아마도 자신이 그 시대에 태어나면 99%의 확률로 농노나 노예일 것이라는걸 모르고 귀족이나 기사가 될거라고 믿는것같다. 마치 우리나라 역사학자들이 자신들이 틀림없이 양반이 될거라고 믿고 조선시대를 미화하는것처럼 말이다. 대단한 착각들이다. 나는 역사책을 읽을때마다 항상 느낀다. 이만하면 좋은 시대에 태어났다고. 그리고 세상은 정말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책이 주는 최고의 교훈이다. 어쨌든 우리가 좀 더 나아지고 있다는거 말이다. 

 

 

 

 

 

 

 

 

 아으~~일이 많아서 죽을것같다. 미치겠다. 곽차장이 자꾸 쓸데없는 일을 늘린다. 자기 일도 나한테 떠넘긴다. 하기사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같은 놈들인게 사장이야 직원이 논다고 하면 자기 돈 떼먹는것 처럼 생각하지, 현장직원들도 자기들 일하는데 내가 쉬기라도 하면 왜 여직원만 노냐고 온갖 질투에 시기를 하지, 곽차장은 내가 자기 일 안해주고 남는 시간에 논다고 불만이다. 나보다 항상 월급도 많이 받아가고 오르기도 많이 오르면서 그런건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가 자기들보다 조금 더 쉬운일을 한다고 불만인 현장직원들을 보면 참 기도 안찬다. 그렇게 부러우면 관두고 회계 일 찾아보던가. 지들이 좋아서 하든 능력이 안되서 하든 내가 시킨일 하는것도 아닌데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밉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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