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펫숍 오브 호러즈 Petshop of Horrors 8
아키노 마츠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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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키노 마츠리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펫숍 오브 호러즈의 신간이 오랜만에 발간됬다. 근래 내가 좋아하는 만화의 신작이 많이 나와서 얼마나 기쁜지. 받자마자 휘리릭 보고나서 다시 한번 열심히 봤다. 미국에서 가게를 접고 일본의 차이나타운으로 가게를 옮긴 백작. 형사인 레온 대신 차이나타운의 주인인 태자가 나오고 레온의 동생대신 그의 다른 작품에 등장하는 토키와와 페무트가 등장한다. 물론 등장하는건 페무트고 토키와는 페무트의 대사로만 등장하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그 둘도 내가 좋아하는 작품의 주인공들인지라 그들이 근황을 살짝 엿볼수 있는게 또한 이번 작품의 매력이기도 하다. 다 읽고나니 아쉬움이 밀려든다. 언제 뒷권이 나올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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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약간 흐림 

오늘의 책 : 에릭 클랩튼. 그레이브야드 북 

사실 자서전을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을 살때 웬지 음악을 좀 들어야지 싶은 생각에 이런저런 음악파일들을 주워모으던 중이라 나도 모르게 사게 된 책이다. 에릭 클랩튼.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이라도 이름쯤은 아는 그런 뮤지션중 한 명이다. 나는 음악에 그다지 큰 관심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음악이나 책이나 둘 다 시간과 돈을 많이 들여야하는 취미인 관계로 둘 다 관심가지기는 무리고 나는 아무래도 책을 더 좋아하다보니 음악을 공들여 들어본적이 별로 없다. 그저 걸을때나 일할때 백뮤직으로 듣는 정도이고 그나마도 70~80년도의 흘러간 옛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서 음악에는 거의 무지한거나 마찬가지다. 첫 장을 열어보고 바로 알았다. 흠~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구나 라고. 우선은 사람이름이 너무 많이 나온다. 나는 명사를 잘 못외우는데 그중 으뜸이 바로 사람이름이다. 근데 자서전이라고 그야말로 사람이름의 바다다. 나중에는 누가 누군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둘째로 자서전에는 어쩔수없이 약간의 과장과 자기 포장이 있다. 이건 필수중에 필순데 사실 어쩔수 없는 문제다. 사람이 자기 자신을 냉철하게 바라본다는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누가 자신을 못난이라고 인정할수 있겠는가. 더구나 자서전이라고 자신의 일생을 책으로 쓸 정도의 사람이라면 어느정도 사회적인 지위를 획득한 사람일텐데 이런 부류가 자신의 인생을 철저하게 객관적으로 쓴다는건 무리다. 아니 그 누구라도 무리일것이다. 자신만이 읽는다고 생각하는 일기를 쓰면서도 조금씩은 포장을 하는게 사람인데 어쩔수 없는 문제지만 나는 그런 자기기만과 포장이 싫어서 자서전을 거의 읽지 않는다. 자기 자랑, 자기 기만, 사실의 그럴듯한 포장은 자서전에서 빠질수 없는 요소이고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면이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그의 음악관과 인생관보다는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부분이 재미있었다. 특히나 그 시대의 많은 뮤지션들이 이런저런 중독으로 사망하는 와중에 말이다. 그걸빼면 뮤지션으로는 훌륭했을지 모르지만 인간적으로 봐서 좋은 사람 소리 듣기는 힘든 사람이어서 큰 재미는 없었다. 

그레이브야드 북은 어떻게 보면 정글북의 도시버전이다. 살인마를 피해 묘지로 간 아기를 묘지의 유령들이 키운다는 얘기인데 약간 청소년용으로 분류될만한 내용과 길이인데 재미있게 봤다. 닐 게이먼의 작품은 언제나 실망은 주지 않는다. 대게의 경우 모든 작품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는 사람은 적은데 그의 작품은 언제나 괜찮은 수준이라서 참 마음에 든다. 유령들의 손에 자라고 세상에 아는 사람이라고는 모두 죽은 자 뿐인 노바디. 이름 자체가 그렇다. 아무도 아니다라니. 유령들은 변하지 않지만 그는 자라고 결국은 묘지를 벗어나 세상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딛는다. 아직 어린 나이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그가 어떤 모험을 만나게 될지 뒷 내용이 궁금한 결말이다.   

  

 

 

 

 

 

 

 

겨우 한숨 돌리게 되서 정말 좋다. 이런 저런 잡무를 정리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장 아들이 오면서부터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일이 너무 많다. 처음부터 있었으면 모르겠는데 십년을 일하면서 항상 혼자서 하다가 갑자기 사무실에 턱하니 있으니 진짜 싫다. 나한테 뭐라하는게 아니라 그냥 존재한다는것 자체가 짜증이다. 막말로 지가 아무리 사장아들이라도 나보다 나이도 어린놈이 나한테 일을 시킬수도 없고 내가 뭘 잘못한다고 찌질하게 지 아빠한테 이르지야 않겠지만 아무래도 이것저것 신경이 쓰이는건 사실이고 신경이 쓰인다는것 자체가 짜증스럽다. 라디오도 마음대로 못듣겠고 일도 내맘대로 못하겠고. 내가 비염이라서 코를 자주 푸는데 그것도 신경쓰이고. 한숨이 나온다. 어차피 내년에 양산으로 옮기면 너무 멀어서 못따라가겠다고 그만둬야겠다고 하긴했지만 그래도 참 이것저것 신경쓰이는 일이 너무 많다. 이왕 직장을 옮길꺼면 빨리 옮겨야 하는데 싶은 생각도 있고 이러다 내년에 새 직장 못구하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고...너무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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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 아침에 비오다 그쳤으나 하루종일 안개가 낀 흐린 날이다. 

오늘의 책 : 영혼의 길고 암울한 티타임 

더글라스 애덤스의 작품답게 줄거리라든가 인과관계라든가 하는 문제에 신경쓰지 않고 읽으면 나름 재미있다. 원체 줄거리가 뒤죽박죽인 책을 쓰는지라 이 책을 읽으면서 전권의 줄거리를 떠올리려고 하니 흐릿하니 몇몇 장면들만 기억이 나고 전체적인 줄거리가 기억이 안나서 전권을 찾아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었다. 동생에게 니가 빌려간거 아니냐며 족쳤는데 알고보니 책 무더기 바로 앞의 책꽂이에 있었는데 내가 못봤던 거였다. 눈이 삐었었나보다. 뜬금없이 추리에 난데없이 비약하는 결론, 도저히 말로 설명하기 힘든 줄거리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영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북구의 신이라는 주제가 참신했다. 영혼불멸의 존재인 신이 현대사회에서는 도대체 뭘하며 살아야하는지 몰라서 방황하다 노숙자로까지 전략하는게 우스우면서도 한편으로 이해도 갔다. 요새는 인간이 더 무섭지 하면서 말이다. 결말이 좀...뭐랄까 이상하다기보다 스토리가 껑충 건너뛴듯이 뭔가 연결이 되지 않는듯한 느낌이지만 원체 이 작가의 작품은 다 이 모양이라서 그닥 실망이 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다. 다른 작가였으면 화났을텐데. 전반적으로 봐서 유쾌하고 우스운 작품이다. 약간 블랙유머스러운 웃음이긴 하지만 재미있는 작품이다.   

   

 

 

 

 

 

 

 

 

그동안 부가세 신고 한다고 너무 바빠서 정말 아무것도 할수 없었다. 이 회사 다니면서 야근하기는 정말 처음이었다. 일주일일만에 석달치 장부를 마감해서 무사히 부가세 신고를 마칠수 있을까 싶었는데 궁하면 통한다고 장부에 오류가 없어서 어찌어찌 일주일만에 정리하고 부가세 신고를 정말 25일날 아침에 완료했다. 그러고 나서 남은 일 정리하고 결재하고 계산서 발행등등의 일을 하고 오늘에서 겨우 시간이 났다. 그동안 너무 피곤하고 축 늘어져서 집에서도 책을 읽기가 싫어서 만화책이나 두어권 볼 수 있었다. 지난주는 정말 너무 피곤하고 정신없는 한 주였다. 이제 일도 끝났고 월말이라 큰 일도 없고 사장은 중국 여행 갔고 다 좋은데 사장 아들이 같은 사무실에 있다는거 그거 하나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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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4-2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좋은데 사장 아들이 같은 사무실에...저런입니다요^^;
 
서점 숲의 아카리 8
이소야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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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의 마지막에 뜬금없이 테라야마가 서울지점으로 발령받는걸로 나오더니 정말로 서울에 일본서적을 직접 판매하는 지점의 지점장으로 발령이 난다. 테라야마는 아직도 아카리에 대해 우야무야 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오미가 끼어들어 훼방을 놓으면서 사랑은 쟁취해야 하는거라는둥 하면서 테라야마를 차지하려고 난리인데 솔직히 약간 꼴불견이다. 첫째로 이 캐릭터는 내가 참 싫어하는 캐릭터인지라....노처녀에 독신에 연애조차도 안하면서 로맨스 소설에 푹 빠져서 짝사랑하는 상대를 나의 다아시라고 부른다는건 정말 꼴불견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도 노처녀지만 노처녀인것도 괜찮고 연애를 하지 않는것도 괜찮고 로맨스 소설에 빠져사는것도 괜찮지만 웬지 이 여자는 그 조합이 꼴사납다. 거기다 테라야마가 아카리에게 마음이 있는걸 알면서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려고 안달복달하는 건 정말이지 좀....물론 좋아하는 상대에게 쿨하니 뭐니 하면서 놓치는거보다야 이렇게 수단방법을 가리지 말아야 후회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웬지 보기 싫단 말이다. 

이번에는 테라야마가 서울에서 지점을 내면서 한국과 일본 서점의 차이점과 사람들의 다른점에 대해서 나온다. 처음에는 말도 모르고 시스템도 몰라서 혼란스러워하던 테라야마는 어찌어찌 이 사람들과 잘 지내고 서점도 그럭저럭 무사히 오픈을 마친다. 낯선 곳에서의 생활로 테라야마가 좀 변하길 기대하며 보낸 점장에게는 좀 그런데 나는 테라야마의 캐릭터가 참 좋아서 왜 굳이 변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끔한다. 혼자 책에 파묻혀 사는게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본인이 행복한데 왜 주위에서 변해야 한다고 하는걸까. 점장도 그런게 그는 테라야마가 사람들에 대해 좀 더 알아서 편안한 부점장 자리에만 안주하지 말고 성장을 하라고 종용하는데 출세를 바라지 않는게 꼭 나쁜일일까. 좀 더 위로, 좀 더 높은 자리로, 승진하고 올라서고 출세하고 이런게 꼭 좋은 일일까? 이 책에서 내가 항상 마음에 걸리는 점은 테라야마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다. 시오리는 그가 이성을 잃고 바벨의 도서관같은 곳에서 확 튀쳐나오고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그의 주위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쪽이다. 그가 책속에서 묻혀 살지 말고 밖으로 나오길 바라고 있다. 아카리는 그를 사랑해서, 점장은 그가 좀 더 성장해서 더 나은 서점을 만들수 있다는 생각에, 시오리는 그를 걱정해서 등등. 저마다의 동기는 다르지만 대부분 테라야마가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오랜 친구로써 그가 마음속으로 다른것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는지도 모르지만 그는 현재 제법 평온한 삶을 살고있는데 주위에서 안돼 바꿔라고 말하는 상황이 웬지 좀 싫다. 나는 바벨의 도서관같은 곳에서 살고 싶은 사람이다. 사람이 싫어까지는 아니지만, 세상에 사람은 아무도 없고 책만 아득한 곳으로 가고 싶냐면 그런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래도 바벨의 도서관 같은 곳에서 한번쯤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내가 그곳에서 머물고 싶다면,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내 친구나 가족들이 그런 나의 선택을 존중해주길 바란다. 이러니 이 책을 읽으때면 항상 마음이 복잡하다. 테라야마는 지금 바벨의 도서관에서 천천히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가 아카리와 잘되려면 아마도 그곳을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 그러고 나면 어쩌다 한번씩은 들릴수 있을지 몰라도 그는 다시는 그곳에서 살지 못할것이다. 그 점이 웬지 쓸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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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숲의 아카리 7
이소야 유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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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테라야마가 아무리 덤덤해도 아카리가 힘을 내서 잘되가는 그런 얘기일줄 상상했는데 갈수록 이야기가 달라진다. 나고야에서 본점으로 본점에서 다시 나고야로 전출되는것도 내 생각에는 너무 빠른것 같다. 아카리는 마음을 정리하려 하는데 테라야마는 겨우 아카리에 대해 뭔가를 느낀것 같고 이런 와중에 미도리는 아카리를 좋아하기 시작하고 (로맨스 소설을 사랑하는)시오미는 테라야마를 좋아하기 시작하고....이런 식으로 얽히는 관계 싫어하는데. 게다가 시오미가 테라야마를 보면서 나의 다아시라고 말하는 장면은 정말 오버의 극치랄까. 처음에는 서점과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테마가 좋았는데 갈수록 러브스토리가 되어가는게 사실 좀 마음에 안든다. 근데 한 챕터에 하나씩 테마에 맞는 책과 그 책의 일부분을 인용하는 부분은 정말 마음에 든다. 책에 대한 내용은 마음에 드는데 서점에 대한 부분은 마음에 들때도 있고 안들때도 있고 러브스토리 부분은 이제 본격적으로 마음에 안든다. 왜 테라야마가 겨우 자신의 마음을 눈치채려는데 딴 사람이 끼어드는건지. 크~~~게다가 난 저 시오미라는 캐릭터가 싫은데...테라야마랑 아카리는 좋은데 미도리랑 시오미의 성격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아서 저들의 비중이 커지는게 싫다. 애초에 애정전선이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할줄 알았으면 사는걸 신중하게 고려했을텐데 서점에 대한 얘기라는 말과 표지가 너무 좋아서 덜컥 샀다가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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