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이력서
장 루이 푸르니에 지음, 양영란 옮김, 오영욱 그림 / 예담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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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독교계통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망설이긴 했지만 딱히 종교서도 아니고 오히려 동화에 더 가까운듯한 느낌이 들어서 샀다. 내용은 뭐 별로 얼마 안된다. 중간중간 삽화도 많이 들어있고해서 읽는데는 얼마 걸리지 않는 책이다. 하지만 정말 내용이 귀엽다. 그림도 귀엽고 하느님도 귀엽고 이력서도 귀엽고 심지어는 인사부장마저 너무나도 귀엽다. 읽는 내내 웃음이 빙긋하니 나오는 책이었다.

만일 신이 계셔서 이런 모습이시라면 나는 그 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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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기를 치켜세움
폴 오스터 지음, 샘 메서 그림,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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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본거 좀 더 자세히 여러사람 글을 읽어보고 살것을 맨 앞에 나온거 딱 하나만 보고 그냥 질렀더니..후회막급이다. 딱히 책이 나쁘다거나 글이 안좋은건 아니다. 단지 이 참을수 없는 가벼움. 책이 湛별?알고 샀지만 그래도 그래도 글도 좀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글은 정말이지 미리보기에 나오는 그 글이 다라고해도 충분하고 나머지는 다 타자기 그림이다. 것두 정말 전~~~~부 타자기 그림이다. 아무리 이 책 작가가 유명하다고 하여도 이 화가가 유명하다고 하여도 똑같은(색깔만 다른) 타자기 사진을 몇십페이지를 보고싶지는 않단 말이다. 동화책도 아니고 화보도 아니고 그림책도 아닌데 글도 좀 써줘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결정적으로 나는 폴 오스터의 왕팬은 아니란 말이다. 아니 솔직히 폴 오스터의 책을 뉴욕이라는 도시를 모르고서는 온전히 이해할수가 없는 책인지라 아직 뉴욕은 커녕 옆나라도 못 가 본 나로서는 딱히 팬이라고 하기에는 좀 뭐한 작가이기도 하고...

이 책을 사고 싶은신 분이라면 두가지를 알고 사시라고 하고 싶다. 첫째 폴 오스터의 글은 다 합치면 세장쯤 밖에 안된다. 둘째는 나오는 그림이 정말 순 같은 타자기 그림인데 색깔만 좀 다르다. 것두 많이 다르지는 않다. 까맣거나 하얗거나 둘 중 하나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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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이영미의 참하고 소박한 우리 밥상 이야기
이영미 지음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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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맛깔스러운 책이다. 지은이의 글솜씨도 그렇고 책에 나오는 음식얘기들도 그렇고 어쩌면 그렇게도 맛나게 쓰셨는지. 이 책은 요리 잘하는 어머님, 할머님 밑에서 자라 역시 요리 잘하는 시어머님 만나 입맛 특출한 남편과 함께 살던 초보주부 시절부터 그럭저럭 하던 시절에서 이제 제법 잘하시게 되어 심지어는 장까지 만들어 드시는 본인의 음식일대기다. 도시에 살던때는 엄두도 못내다가 이제 시골에 사시게 되어 메주띄워 간장 만들고 된장 만들어 급기야는 이제 아파트에 사시는 어머님께 도리어 퍼다드리게 되는 이야기가 너무나도 부럽다. 사실 도시에 살면서 장 담그기 힘들다. 간장을 다려? 쫓겨날지도 모른다. 청국장을 띄워? 욕 정도가 아니라 맞을지도 몰라. 이런게 도시 생활이다. 별 수 없다. 시골처럼 냄새가 잘 날아가지 않으니 더더욱이나 포기할수 밖에 없다. 우리집도 시골에서 장을 받아 먹는다. 할머님이 살아계실적에는 할머님이 해주셨는데 돌아가신 지금은 시골에 사시는 이모님이 해주시는데 이제 이 이모님도 허리가 안좋으시다. 이제 어디서 간장, 된장 받아먹을지 걱정되는 우리로는 너무너무 부러운 얘기다.

사실 이분은 시골에서 사실뿐이지 귀농 뭐 이런 수준은 아니다. 농사도 그저 본인들 드실것만 하시고 본업을 따로 갖고 계시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 사실 샘이 난다. 아무리 시골이라도 땅사고 집살 돈 만만치 않고 더구나 남자도 아니니 농사일로 밥 먹고 살기는 힘들고, 그렇다고 시골에서 돈 벌 일이 뭐 많은가. 내가 이 분처럼 작가도 아니니 글써서 먹고 살수도 없고. 물론 이런 책들을 읽는것은 그러지 못하는데서 오는 대리만족을 위해서 읽지만 가끔은 너무너무 샘이 난다. 이영미님~~너무 재미나게 사셔서 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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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미치게 하는 것들
함정임 지음 / 푸르메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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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싫어한다. 아니 정확히는 좋아하지 않는다. 가슴으로 느껴야하니 어쩌니 감성이 어쩌니 저쩌니 아무리 말들을 해도 나는 도무지 시를 좋아할수가 없다. 이유? 당연히 무슨 말인지 알수가 없으니까다. 도대체 이 시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알수가 없다. 물론 나도 안다. 시라는게 기승전결 맞춘 줄거리 있는 글이 아니라는걸. 그저 가슴으로 느낀걸 글로 부족하나마 표현하려고 내뱉은것들이라는걸.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는 그래서 나는 시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 책은 말만 산문집이지 내가 보기엔 시다. 형식이 산문일뿐이지 내용은 시다. 몇몇 글을 제외하고는 도무지 두서도 없이 느낌만으로 가득하다. 아~~첫째로 비싼 비행기값들여서 더블린까지 그 먼곳까지 가서 고작 사흘을 머물고 돌아서는 사람을 이해하려면 본인이 시인이지 않으면 안될것같다. 나는 시인이 아니다. 이해할수가 없으니까. 이 작가의 삶을 이해할수가 없어서 일상 자체가 시인듯한 이 작가를 이해할 수가 없어서 이 책을 보는 내내 불편해서 견딜수가 없었다. 재미도 없거니와 이해도 안되는 책을 붙잡고 늘어지려니 미칠지경이다.

산문집 즉 보통의 에세이나 수필같은걸 기대하고 이 책을 사지는 마시라고 하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 책은 산문집의 형식을 빌린 시집이다. 시를 좋아하시는 분이나 바람만 불어도 기차를 타고 떠날수 있는 분에게는 괜찮을수도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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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판
이지은 지음 / 지안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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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다는 것은 언제나 웬지 모를 관음증적인 쾌락을 준다. 그러니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찍어 올리는 사이트나 블로그들이 그토록 인기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 점에 있어서는 숨김없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개인적인 그림이나 가구들에서 그 시대의 사생활의 그들의 생활의 숨결을 읽어내는 얼마나 즐거운가. 헌 책을 보면서 내 앞에는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물려입은 옷에서 다른이의 버릇이나 습관을 읽은적은 없는가. 박물관에 진열된 옷장이나 의자들을 보면서 저것을 사용한 사람들의 먼 과거의 모습을 상상한 적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엔틱가구등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이시라면 더더욱이나 재미있을것이고 설혹 엔틱가구에 관심이 없다해도 중세의 귀족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역사책으로도 한치의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오랜만에 건진 월척과도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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