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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은밀한 사생활 - 탐미의 시대 유행의 발견, 개정판
이지은 지음 / 지안 / 200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엿본다는 것은 언제나 웬지 모를 관음증적인 쾌락을 준다. 그러니 평범한 사람들의 하루를 찍어 올리는 사이트나 블로그들이 그토록 인기있는것이 아니겠는가. 그 점에 있어서는 숨김없는 즐거움을 주는 책이다. 개인적인 그림이나 가구들에서 그 시대의 사생활의 그들의 생활의 숨결을 읽어내는 얼마나 즐거운가. 헌 책을 보면서 내 앞에는 어떤 사람이 이 책을 읽었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는가. 물려입은 옷에서 다른이의 버릇이나 습관을 읽은적은 없는가. 박물관에 진열된 옷장이나 의자들을 보면서 저것을 사용한 사람들의 먼 과거의 모습을 상상한 적이 누구나 있을것이다.
엔틱가구등에 평소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이시라면 더더욱이나 재미있을것이고 설혹 엔틱가구에 관심이 없다해도 중세의 귀족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역사책으로도 한치의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오랜만에 건진 월척과도 같은 책이다.